기사입력 2005.11.01 01:11 / 기사수정 2005.11.01 01:11
춘추전국시대. 지난주 팀당 2~3경기를 치른 프로농구는 강팀과 약팀 구분없이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원주 동부 , 울산 모비스 , 전주 KCC
개막이후 2연패를 당했던 우승후보 원주 동부나 개막전 전문가들로부터 약체로 평가받은 울산 모비스가 3연승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허재 감독이 부임한 전주 KCC가 2연승을 거두며 세 팀 모두 선두권으로 도약한 한 주였다.
가장 돋보인 팀은 울산 모비스다. 지난 주 안양 KT&G, 대구 오리온스, 그리고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울산은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전을 보이며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프로 2년차 가드인 양동근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슛감과 원숙해진 코트비전을 앞세워 경기를 조율하고 있고, 슈터 이병석과 우지원의 외곽포, 그리고 기본기와 팀플레이가 탄탄한 용병 토레이 브랙스와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당분간 모비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와 삼성에게 2연승을 거둔 KCC 역시 의미있는 한 주를 보냈다. 조성원이 29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다양한 수비전술로 승부를 걸어 우승후보 삼성을 물리치기도 했다.
또한, 가드진의 난조로 개막이후 오리온스와 모비스에 2연패했던 원주 동부도 창원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연패를 탈출한 이후 서울 SK와 서울 삼성을 연속해서 꺾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되찾은 한 주 였다.
극과 극을 달린 한 주 - 서울 삼성, 대구 오리온스
개막이후 파죽의 2연승을 달렸던 서울 삼성과 대구 오리온스에게 지난 주는 악몽이었다.
지난해 우승팀인 원주동부와 준우승팀이었던 전주 KCC를 꺾고 파죽의 2연승을 내달렸던 대구 오리온스는 당초 하위권으로 지목받던 울산 모비스와 부산 KTF에 연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팀의 주축인 가드 김승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높이의 열세 또한 연패의 원인이 되었다.
서울 삼성또한 시즌 개막후 전자랜드와 창원 LG를 꺾으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전주 KCC와 원주 동부에게 연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서장훈-올루미데 오예데지 등을 앞세운 높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이정석, 강혁, 박성배, 이세범 등 가드진과 외곽슛 난조가 패배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진의 늪에서 언제 벗어나느냐? 인천 전자랜드, 창원 LG
시즌 전 전문가들에게 상반된 평가를 받았던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는 개막 이후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신선우 감독과 용병 드미트리 알렉산더, 헥터 로메로, FA 현주엽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LG는 지난주 금요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폭발한 13개의 3점슛과 32개의 어시스트를 앞세워 113:93으로 대승을 거두었으나 일요일 홈에서 있었던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93:91로 석패하며, 1승4패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신선우 감독의 농구가 아직 LG 선수들에게 완벽하게 녹아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포인트가드 황성인의 부진이 패배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 역시 엘버트 화이트의 부상공백으로 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대체용병인 해롤드 아세눅스가 오는 11월 5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합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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