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2 05:13 / 기사수정 2009.11.12 05:13
[엑스포츠뉴스=정윤진 기자] 동양의 테니스로 불리는 정구는 1905년 조선시대에 처음 도입된 이후 1909년 여흥식 경기회를 시작으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구기종목이다.
한국은 1911년 용산철도정구부 추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기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기록상 최초의 공식 경기가 바로 용산철도 대회였다. 용산철도정구부 대회 개최 이후에도 선수 중심의 정기대회를 매월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사실 정구의 종주국이 일본이고, 시대상 한국에 정구를 전파한 것도 일본이었지만 정구의 확대기인 1920년과 1930년대에 오히려 한국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주종국인 일본에 엄청난 자극을 안겼다.
1942년 일본의 구경기 폐지정책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1945년 조선정구협회가 새롭게 조직되고 1948년 대한연식정구협회로 개칭함과 동시에 대한체육회의 가맹 등 정구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이때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한 국제대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아시아 정구연맹까지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1956년 중화대북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정구대회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아시아 정구대회를 개최해 아시아 지역에 정구를 널리 보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1975년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전 종목 상위권에 입상하는 등 한국 정구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연식정구협회는 1988년 고 조정순 회장을 중심으로 협회 재정비에 돌입했고, 국제연맹의 회장국이 되면서 정구 중흥에 발벗고나섰다. 이후 1989년 ‘대한정구협회’로 개명하고 IOC와 더불어 국제 스포츠의 양대 기구인 GAISF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무대 활동을 시작했다.
한동안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집중하며 침체기를 맞았던 한국 정구는 2000년부터 아시아 정구 선수권 대회를 비롯해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꾸준히 정구대회가 개최됐으며, 문화관광부 장관기 대회와 전국체육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꾸준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정구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사진=정구 경기 ⓒ 대한정구협회]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