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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이윤지 "배우·엄마·아내, 모든 역할 열심히하고파"

기사입력 2018.11.26 10:47 / 기사수정 2018.11.26 12: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이윤지가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비결을 밝혔다.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매력'에서 백주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윤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14년 3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한 이윤지는 2015년 11월 딸 라니를 출산한 뒤로 연극 '3일간의 비', 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제3의 매력' 등으로 쉬지않고 활동 중이다.

이윤지는 출산 후 1년 만에 방송에 복귀를 했는데, 그는 "불안했다. 집에 올라올 때는 뛰어 올라게가 된다. 떨어져 있는 시간을 1초라도 당기고 싶었다. 마음이 그랬다. 조금이라도 당기고 싶었다. 일하는 엄마들이 늘 그렇듯이 일에서 가져다주는 보람이나 나를 완성하는 느낌이 있으니까 그런 게 분명히 애한테 전달될거라고 생각한다. 일하지 않는 엄마는 엄마대로, 일하는 엄마는 엄마대로 또 다른 세상에서 완성되어가는 것들을 아이들이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일하는 엄마 애기로 태어났으니까 받아들여라는 생각을 한다. 나랑 애기가 같이 자란다는 느낌이다. 나에게는 엄마라는 것도 처음이지만, 일하는 엄마로서의 경험도 처음이다. 그래서 그 마음이 서툴고, 관리가 잘 안됐다. 하지만 엄마가 이제 이등병을 벗어나다 보니까 조금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도 그만큼 커서 이해도 해준다. 처음처럼 엄마만 발을 동동 구르면 애기를 키우면서 일을 못할 것 같은데 엄마들이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애기가 크는 속도가 빠른 것 같다. 그래서 처음처럼 무서워하지 않아도 애기가 저를 이해해주는 것 같다"고 워킹맘으로서 이윤지를 말했다.

이어 "배우만큼이나 엄마와, 아내로서의 이윤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몰라서 더 열심히하는 것도 있지만 제 원래 성격이기도 하다. 나에게 맡겨진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신, 한 신 큰 그림을 보고 잘 해나가고 싶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하다보니 에러가 나서 몸져 눕기도 한다"고 자신의 욕심에 대해 말했다. 

앞서 말한 '인생의 큰 그림'에 대해서는 "이윤지라는 캐릭터의 목표 지점은 '어떤 엄마, 어떤 아내로 기억될 것인가'를 늘 고민한다. 딸에게 인생의 지침이 되는 그런 엄마였으면 좋겠다. 우리 부모님이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때 나도 나중에 저정도가 되면 우리 라니에게 저런 조언을 할 수가 있게 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었다. 그 과정에서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특히나 우리 가족들에게는 더 큰 목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윤지는 올해로 벌써 15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작품 수가 만족할 만큼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때그때 캐릭터를 만나서 잘 표현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는 잘 이뤄간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복이 있었다. 큰 역할의 기회가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기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큰 역할을 기다리느라 고집했다면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지진 못했을 것 같다. 언제 한번 내가 맡은 이름을 쫙 적어봤는데 정말 많더라.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만족감과 뿌듯함이 있더라"며 "그때그때의 내 선택이 항상 베스트였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왔기에 후회는 없다. 지난 15년이 너무 좋았다"고 15년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 15년 중 슬럼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이윤지는 "배우로서의 슬럼프라기보다는 나에게 늦은 사춘기가 왔을 때가 있다. 28살 즈음에 슬픈 캐릭터를 맡았다. 그 감정이 나의 일상을 지배하다보니 좀 우울감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를 계기로 그 역할과 나의 거리를 잘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역할을 맡으면 그 역할에 빠져들어서 연기를 했다. 연애를 할때도, 친구를 사귈 때도 그랬다. 그런데 혼자 그러다보니까 혼자 상처도 받는다. 주란이처럼 표현하는 성격이면 다른 사람이 알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늦은 사춘기를 겪은 이후 이후로 연기하는 방법이 바뀌었다. 이제는 그 간격을 조율하는 방법을 좀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나무엑터스, 이윤지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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