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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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의 끝내기 홈런포로 롯데 제압

기사입력 2005.08.31 09:01 / 기사수정 2005.08.31 09:01

서민석 기자
삼성 오승환은 9회 한 타자 상대하고 시즌 9승 달성

8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9회 2사 1루에서 터진 김한수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라이온의 홈런포를 앞세워 끝까지 추격한 롯데에 5:3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상대전적은 12승 4패로 삼성의 절대 우위.


▲ 9회 끝내기 홈런을 작렬한 삼성 김한수


상위리그 1위 팀과 하위리그 1위 팀간의 대결?!

올시즌 이미 4위 한화와 5위 롯데와의 승차가 8경기차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삼성에게 철저히 당했던 롯데 입장에선 오늘 경기 '천적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삼성이 달아나면 끈질기게 쫓아갔다.

2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의 볼넷과 8번 박정환의 우월 투런포로 삼성이 2점을 먼저 선취하자 롯데는 곧바로 3회초 볼넷과 안타를 엮어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터진 4번 이대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1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5번 펠로우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박진만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병살타, 추가득점엔 실패했다.


이대로 질 순 없다, 홈런포로 동점에 성공한 롯데

3회말 삼성이 1사후 4번 심정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나자 롯데는 7회초 홈런 한 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투 박기혁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라이온이 삼성 바뀐투수 오상민을 상대로 초구에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3으로 이어지던 9회초 롯데가 안타-볼넷-데드볼을 역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자 동점상황임에도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오승환 마무리를 투입했고, 오승환은 롯데 5번타자 펠로우를 내야땅볼로 처리. 위기상황에서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 행운의 9승을 낚은 삼성 오승환

연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9회말 2사 후 2번 김재걸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전 네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삼진 2개)로 부진했던 3번 김한수는 롯데 이정민의 4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날려 롯데에게는 좌절을 팀에는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오늘 경기 승리로 시즌 9승(1패)를 달성한 오승환은 이제 1승만 더 거두면 11홀드-11세이브와 더불어 승-홀드-세이브에서 두자리기록을 올리는 '트리플 크라운'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반면 롯데 이정민은 오늘 패전으로 시즌 7패(6승 4세이브)째를 당했지만, 롯데 입장에선 10안타 5볼넷이나 얻고도 3득점에 그친 팀 타선의 침묵이 결국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롯데 선발 주형광을 맞아 우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집중 포진한 것이나, 위기상황이던 9회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올린 삼성 선동렬 감독의 용병술이 지나치게 '정석'만을 고집한 롯데 양상문 감독을 꺾었다고 볼 수 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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