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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5대 본좌의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9.07.17 11:34 / 기사수정 2009.07.17 11:34

임복규 기자



[엑스포포츠뉴스=임복규] 본좌(本?)는 충분히 긴 특정 기간 동안 기록한 실적의 상대 비교에서 여타 선수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위치의 선수를 말한다.

한국 e스포츠에는 4대 본좌가 있다. 1대 본좌인 임요환(양대 개인리그 3회 우승, 4회 준우승)과 2대 본좌인 이윤열(양대 개인리그 6회 우승, 4회 준우승), 3대 본좌 최연성(양대 개인리그 5회 우승), 4대 본좌 마재윤(양대 개인리그 4회 우승, 2회 준우승)이 그 주인공이다.

이후 5대 본좌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마재윤이 지난 2007년 2월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 우승 후 본좌라는 칭호를 받은 것을 끝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말이다.

수많은 인터넷 네티즌들은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과 '파괴 신' 이제동(화승), '최종병기' 이영호(KT)를 놓고 5대 본좌에 대해 끊임없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5대 본좌는 이 선수다라고 쉽게 단정 짓지 못하고 있다. 3명의 선수 모두 현존 최고의 프로 게이머지만, 본좌로서 인정받기에는 2%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이제동이 5대 본좌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리그 3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자랑하는 이제동은 비공식 경기 우승은 물론 프로리그 최초 개인전 100승을 기록하며, e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썼다.

17일 현재 진행 중인 양대 개인리그 모두 8강에 진출하며, 순항하고 있는 상황. 이제동은 오는 23일 고인규(SK텔레콤)와 MSL 8강을 펼치며, 하루 뒤인 24일 김명운(웅진)과 스타리그 8강전을 갖는다.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펼치는데다가 종족이 달라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물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4강 진출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동은 이번 양대 개인 리그에서 1개 혹은 2개 모두 우승을 휩쓸어 5대 본좌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 의문점의 정답은 네티즌들의 마음에 달렸다. 원래 본좌라는 것은 뚜렷한 기준 없이 네티즌들의 평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제동이 5대 본좌가 되기 위해서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양대 개인리그 우승. 8월 초에 있을 살인적인 일정(프로리그 PO, 양대 개인리그)을 무사히 넘긴다면, 이제동의 5대 본좌 가능성은 무척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2년 6개월 만에 5대 본좌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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