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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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G를 상대로 전날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05.07.14 08:29 / 기사수정 2005.07.14 08:29

서민석 기자
- LG를 상대로 두 번 울지않은 롯데.

롯데가 LG를 상대로 어제의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다.

7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 양 팀간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롯데가 LG에 5:4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롯데는 7안타 4타점을 합작한 라이온(6타수 4안타 2타점) - 박기혁(5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과 마무리 손민한(1.2이닝 1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마무리를 앞세워 지난 경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LG는 이성열의 동점 3점포를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회초 정수근의 2루타와 라이온의 우중간 3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한 롯데. 곧바로 LG는 3회말 김정민의 좌측 2루타와 이병규의 내야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 장원준(6이닝 5안타 1실점 6삼진)의 역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는 5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라이온의 우측 2루타로 2:1로 리드하기 시작했고,  6회엔 펠로우의 130m짜리 올 시즌 본인의 16호 좌중월 솔로홈런과 2사 1루에서 나온 최기문의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박기혁의 중전안타로 2점을 더 추가. 3:1로 달아났다.

어제 역전승의 분위기로 동점을 만드는 LG

4:1로 뒤지던 LG의 7회말 공격. 선두 최동수의 좌익수 키넘기는 2루타가 터지자 롯데는 잘 던지던 선발 장원준을 내리고, '필승카드' 인 이정민을 투입.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어제에 이은 성급한 '선발투수 교체' 였을까. 구원으로 올라온 이정민은 박기남에게 볼넷을 허용.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LG 역시 찬스에서 8번 김정민 타석에 공격력이 좋은 이성열을 투입했고, 이성열은 감독의 기대에 화끈하게 보답하는 좌중간 동점 3점포를 작렬. 본인의 생일(1984년 7월 13일) 축포를 화끈하게 쏘아올렸다.

결국 위기에서 팀을 건진 박기혁-손민한

쉽게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번트실패과 주루사로 어렵게 만든 롯데. 어제 경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질만도 한 상황.하지만, 롯데엔 역시 에이스 손민한과 '공포의 9번타자' 박기혁이 있었다.

4:4로 이어진 연장 11회초 공격. 선두 손인호가 밀어서 좌측에 안타를 만들었고, 최기문의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9번 박기혁은 바뀐투수 장문석을 상대로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측에 2루타로 2루주자 손인호가 홈인. 롯데가 5:4로 앞서나갔다.

타선에서 박기혁이 힘을 냈다면, 마운드엔 손민한이 있었다. 10회말 1사 이병규 타석에 구원으로 올라온 손민한은 이후 다섯 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본인의 첫 세이브. 

롯데 '세밀한 야구' 만이 살길이다

롯데 입장에선 어제 '끝내기 폭투'로 패한 경기의 분위기를 오늘의 짜릿한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다시금 '세밀한 야구'에 약한 팀의 비애를 뼈저리게 느끼게 경기였다.

펠로우의 솔로포로 3:1의 리드를 잡았던 6회초. 다음 타자 최준석이 흔들리던 상대투수 이원식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박연수가 번트 모션에서 번트를 대지않아 최준석이 포수 견제구로 아웃되었고, 4:4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8회초 공격. 이번엔 펠로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무사 1루에서 7번 최준석이 스트라이크에 번트를 시도하지 않아 리드가 깊던 펠로우가 포수 견제구에 견제사했다.

결국 시즌 전 '1점을 내는 야구' 를 표방했던 양상문 감독 입장에선 아직까지 점수를 짜내는 야구에 있어 선수들이 많이 서툰 모습을 보인점은 올 시즌을 이끌면서 두고두고 근심거리로 남을 듯한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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