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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중앙 수비, 이번에는 제 짝 찾을까?

기사입력 2009.06.02 15:17 / 기사수정 2009.06.02 15:1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월드컵 예선 3연전을 앞두고 3일 새벽 0시 30분(한국시각), 오만과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중앙 수비 조합 찾기'다. 그동안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중앙 수비 라인이 과연 이번에는 제 짝을 찾아 본 시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가운데 중앙 수비 자원은 모두 5명이다. 조용형(제주), 이정수(교토) 등 기존 주전급 자원들과 더불어 김근환(요코하마 F. 마리노스), 이강진(부산), 김형일(포항)이 백업 요원으로 포진해 구성하고 있다.

조용형은 원래 짝인 강민수(제주)와 함께 월드컵 예선에서 잇따라 주전 선수로 활약해 왔다. 기록 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패스 미스나 상대 선수를 순간적으로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가 몇차례 노출되는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해부터 꾸준하게 대표팀에 승선하고 있는 이정수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돋보이지만 들쭉날쭉한 컨디션이 발목을 잡아 왔다.

이번 대표팀 수비 자원 가운데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김근환이다. 올림픽 대표 경험이 있는 김근환은 192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 대인 마크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선발됐다. J리그에서도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북한의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철저하게 봉쇄한 경험이 있다.

'차세대 대표 수비수'로 주목받다 잦은 부상으로 잇따라 하차해야 했던 이강진(부산)도 관심 대상이다.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지능적이고 침착한 수비 능력과 전방으로 길고 정확하게 찔러주는 공격 전개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강진은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고도 낙마했던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북한전을 대비해 대표팀에 발탁됐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형일(포항)은 강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소속팀 파트너인 황재원(포항)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해 아쉽지만 잇따라 자신에게 찾아온 대표 선수의 기회를 살려 가겠다는 각오다.

강민수, 곽태휘(전남), 황재원의 잇따른 부상과 매 경기마다 불안한 경기력으로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대표팀 중앙 수비가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제 몫을 다해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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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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