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30 13:19 / 기사수정 2009.05.30 13:19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중반 이후를 공략하라’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목동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롯데와 히어로즈에 떨어진 특명이다. 29일 경기서 송승준, 마일영을 앞세웠지만 둘 중 누구도 승리, 패전투수로 기록되지 않았다.
5월 들어 불펜이 무너진 롯데는 송승준을 바로 애킨스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믿었던 애킨스마저 무너지며 쓰린 패배를 맛봤다. 8회초 이대호의 역전 홈런으로 5-4까지 앞섰지만 8회말에 3점을 내주며 5-7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정민, 이정훈 등 핵심 우완 불펜진은 최근 집단 슬럼프에 빠진 듯 한 양상이다. 선발진, 타자들은 지난해의 위력을 차차 찾아가는 모양새지만 중간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을맨’이 없다.
전날 경기에 패전을 기록하는 등 마무리 애킨스마저 흔들리고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 강영식만이 유일하게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좌완이라 한 경기에 길게 던지기에는 다소 아쉽다.
히어로즈도 그다지 안심할 편이 못된다. 1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5.00 이하는 조용훈이 유일하고 조용훈 다음으로 이보근이 5.32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이보근이 롱릴리프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마무리 황두성이 건재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때문에 목동 주말 경기는 29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 후반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선발투수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는 것이 또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30일 경기서는 롯데 조정훈, 히어로즈 김영민 각각 선발로 나선다. 조정훈은 손민한이 없고 송승준이 부진한 선발진에서 우완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의 2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즌 5승째를 따내기 위해 등판한다.
히어로즈 김영민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기존 이현승-장원삼-마일영 등과 함께 시즌을 끌고 갈 선발투수를 찾는 데 여념이 없는 김시진 감독 입장에선 김영민에게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입단 후 지난 2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김영민의 입장에서도 올 시즌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전환점의 첫 단추가 될 이날 경기는 개인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양 팀은 6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이번주를 6위로 마치느냐, 7위로 마치느냐에 따라서 다음주를 맞는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불펜이 약한 두 팀인 만큼 중반까지 큰 점수차가 나지 않는다면 막판까지 예측하기 힘든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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