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09 07:39 / 기사수정 2005.07.09 07:39
창과 방패의 대결 '무승부'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5 국민은행 K2리그 후반기 개막전에서 이천 상무와 서산시민 축구단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막강한 공격력의 이천상무의 창과 튼튼한 수비조직력을 자랑하는 서산 시민구단의 방패가 맞붙은 경기였다.
예상대로 상대적 전력이 앞선 이천 상무의 공격이 전반부터 터져나왔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부터 좋아지기 시작한 서산의 수비 조직력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는 골키퍼의 앞에서는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첫 골의 주인공은 서산. 선수비 후역습을 지향하는 서산의 전술에서 나온 완벽한 시나리오였다. 후반 16분 쉴새없이 서산의 골문을 두드리던 이천 상무가 공격 후 미처 수비를 가다듬지 못한사이, 서산이 펼친 역습에 당황한 이천 상무의 고범수가 파울을 범해 패널티 킥을 허용한 것. 주도권을 잡고있던 이천 상무벤치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천상무의 골키퍼 권정혁이 차영진의PK를 간신이 막아냈으나 달려들던 서산의 김명훈이 가볍게 다시 밀어넣어 서산은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천상무는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첫골을 빼앗긴 후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실점이전의 모습과 전혀 다름없는 공격력을 뿜어낸 이천 상무는 결국 후반 28분 김승현이 패널티 아크 중앙에서 수비수 맞고 나온공을 오른발로 침착히 슈팅,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천상무의 공세는 계속되었으나 번번히 서산의 견고한 수비에 막히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서산 최종덕 감독 인터뷰
-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 우리 선수들이 강팀을 맞아 열심히 뛰어줬고, 전반기에 비해 굉장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 감독으로서 희망적이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간의 팀웍이 날이 갈수록 좋아져서 오늘 강팀을 맞아 실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 전반기 막판과 선수권대회에서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앞서 말했듯 선수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부상중인 주전급 선수들도 거의 회복세에 들어와있어 후반기에는 이들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기에는 거의 모든 경기가 무기력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 후반에는 그런 경기가 없도록 하겠다. 지더라도 투지 넘치는 경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 그래도 아쉬운점이 있을텐데?
▲ 골게터가 없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윤창수나 황정훈같은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애가 탄다.
- K2리그 용병 도입이 허가되었는데 서산에서는 그에대한 계획이 있나?
▲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타 팀에 뒤쳐지지 않게 용병 도입에 나설 생각이다.
- 감독으로서 용병 도입제도에 대한 장단을 꼽아달라.
▲ 우선 문제점이라고 하면, 용병선수가 들어서는만큼 국내 선수들이 설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병도입은 국내선수들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우리 선수들이 못하는 플레이들을 그 선수들이 해 줄수 있지 않은가. 리그의 질적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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