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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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을 위한 레알, '굿바이, 미야토비치'

기사입력 2009.05.20 21:43 / 기사수정 2009.05.20 21:4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개혁을 위한 레알 마드리드의 첫걸음은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오른팔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스포츠 디렉터 미야토비치와의 계약해지였다.

미야토비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8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던 몬테네그로 소속의 포워드이다.  은퇴 이후 2006년 라몬 칼데론 당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 후보의 측근으로 활동하였고, 라몬 칼데론이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부임할 당시 그를 돕고 선수들을 관리한 스포츠 디렉터로 임명되었었다. 

그리고 3년간, 레알 마드리드는 두 번의 라 리가 우승과 한 번의 수페르코파 우승을 거머쥔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과 달리 내부의 문제, 특히 라몬 칼데론 회장과 페쟈 미야토비치 스포츠 디렉터의 일처리는 심각했다.

화려했던 선수시절과 다르게 미야토비치의 선수관리는 최악으로 평가된다.  구단의 연봉체계의 안정을 위해 고연봉의 베테랑들을 내치고 어린 선수들을 주로 영입했다.  이는 타국선수들에게 24%의 세금이 부담되나 자국 스페인 선수들에겐 45%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스페인에서 다섯 해를 보낸 타국선수는 스페인 선수와 같은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는 것을 고려, 호나우두, 베컴, 호빙요와 같은 선수들을 내보내며 페페, 스네이더와 같은 프리메라리가를 제외한 리그의 이름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의 이름을 벗을 수 있었으나, 다른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을 이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기에 막대한 이적료를 사용하여 구단의 잔고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되었다.  또한, 지난겨울에는 훈텔라르와 라싸나 디아라를 영입했는데, 이는 챔피언스리그에 한 명만이 등록가능 하다는 것을 모른 채 확정시킨 영입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문제로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또한, 스포츠 디렉터란 자리에서 페쟈 미야토비치는 선수, 감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파비오 카펠로, 베른트 슈스터 모두 떠나면서 그들에게 좋은 소리를 하지 않았고,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스를 그리워했다.  또한, 라몬 칼데론 회장과 함께 카카, 호날두에 필요 이상의 관심을 보였으며 그로 인해 호빙요를 비롯한 리가 2연패에 공로한 여러 선수의 미움을 샀다.  결국, 라몬 칼데론 회장과 페쟈 미야토비치의 유일한 업적은 곤살로 이과인의 영입뿐이다.

라몬 칼데론 회장은 계속된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며 꿋꿋이 회장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구단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수뇌부 회의에서 부정을 저지른 것이 들켰고, 2009년 1월 사임했다.  그의 오른팔인 페쟈 미야토비치 역시 사임이 확실시되었으나 당시 어지러운 구단의 분위기 때문에 5월인 지금에서야 상호해지란 이름으로 사임을 발표하게 되었다.

페쟈 미야토비치는 기자회견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선수들, 팬들, 코치, 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으며, 자기 인생에서의 두 번째로 중요한 시간이었으며 마드리디스타로서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회장 선거 준비는 착착 진행되어가고 있다.  칼데론 회장의 오른팔인 미야토비치도 팀을 떠났으며 남은 건 새로운 회장이 올바른 투표로 당선되어 다시 한번 레알 마드리드를 살리는 일뿐이다.  회장 선거는 6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상호계약해지를 발표한 미야토비치(C) 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 개혁을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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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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