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조별예선을 마친 러시아 월드컵이 본격적인 토너먼트 무대에 돌입한다. 지면 탈락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어떤 이변이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은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6강전을 시작한다. 치열한 조별예선을 뚫고 올라온 16개 나라는 한 단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우승 후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부터 마지막 남은 아시아 국가 일본과 벨기에의 대결까지 주목할만한 경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 프랑스 - 아르헨티나 (30일 오후 11:00) : 너무 일찍 만난 우승 후보들
강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이 만났다. 아르헨티나가 예상과 달리 조 2위를 기록하며 두 팀의 이른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의 경기력은 우승후보라는 타이틀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프랑스는 가까스로 경기 결과만 잡아냈을 뿐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아르헨티나는 경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며 자칫 탈락의 고배를 마실 뻔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두 팀의 경기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눈이 호강하는 경기를 만들어 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 스페인 - 러시아 (1일 오후 11:00) : 개최국 돌풍은 계속될까
예상 외의 공격력을 보여준 개최국 러시아와 감독교체라는 내홍을 겪고도 16강에 진출한 스페인이 16강에서 만났다. 러시아는 피파랭킹 최하위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골로빈과 선발과 교체로 맹활약한 체리셰프가 인상적이었다.
반면 스페인은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무패를 기록하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이번에는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러시아를 상대해야 한다.
▲ 브라질 - 멕시코 (2일 오후 11:00) : 멕시코의 16강 징크스, 이번에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16강 DNA를 가지고 있는 멕시코가 만난다. 브라질은 조별예선 3경기를 통해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토너먼트 준비를 마쳤다. 특히 에이스 네이마르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으로 토너먼트 전망을 밝혔다.
반면 멕시코는 이번에도 16강 징크스에 떨고 있다. 멕시코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7개 대회 연속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선 6 대회는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독한 16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멕시코는 이번에도 브라질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 벨기에 - 일본 (3일 오전 3:00) : 마지막 남은 아시아 국가 일본, 이대로 16강 탈락?
황금세대 벨기에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대결한다. 벨기에는 파괴력 있는 공격을 앞세워 조별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했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승리를 기록하며 무난한 게 조 1위를 차지했다. 아자르, 데 브라위너 등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은 공격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비난으로 가득했다. 일본은 최종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패하고도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플레이로 16강 자격이 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일본 니시노 감독은 개의치 않아했다. 비난까지 감수한 일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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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