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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 희미한 16강 가능성, '속도' 살려야 높아진다

기사입력 2018.06.27 19:2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위기의 상황에서는 결국 가장 자신 있는 무기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축구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독일을 무너뜨려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독일을 잡아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하기를 바라야 한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지레 겁먹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가장 자신이 있는 무기인 스피드를 활용해 독일을 뚫어야 한다. 

독일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높이 끌어올려 경기를 펼친다. 좌우 풀백 키미히와 헥터가 2선 까지 높이 올라와 경기를 풀어나간다. 자연스레 역습을 커버해야 하는 선수는 센터백 두 명으로 제한된다. 

멕시코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1차전과 2차전 스웨덴전 모두 독일 수비는 높게 끌어올린 공간에 역습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심지어 2차전에서는 상대의 역습을 막아내던 제롬 보아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한국 대표팀과 상성이 잘 맞는 조합이다. 한국은 제공권보다는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손흥민, 황희찬을 중심으로 이승우, 문선민 등 기동력이 넘치는 자원들이 후보진에 넘쳐난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린다면 독일을 상대로 기적의 드라마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독일은 철저한 정신 무장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독일 대표팀의 뢰브 감독은 "한국은 공간에 강한 선수들을 보유했다. 우리는 빠른 선수들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며 한국의 속도전을 경계했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기로 상대를 마주하는 것이 낮은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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