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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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대 천안시청, FA컵서 충청지역 축구 기반 구축한다

기사입력 2009.05.13 10:52 / 기사수정 2009.05.13 10:52

김광모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광모 기자] 작금의 한국축구계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보인다. 일례로 축구의 불모지로 인식되던 강원지역에 강원 FC가 창단되어 2009 시즌 초기에 상큼한 면을 보였다. 그리고 호남지역에서는 전북 현대와 광주 상무가 시즌 전반기 상승세를 몰아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전과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팀 대전 시티즌과 내셔날리그팀 천안시청 FC가 새로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13일 수요일 저녁 7시 “2009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이 두 팀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지역연고 첫 경기를 치른다.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은 이 경기를 대비해 천안시청의 경기를 직접 관전해 전력 분석을 하고, 시즌 1경기 휴식기를 이용해 충분히 훈련한 상태이다. 김호 감독은 수비 위주로 경기하다 역공을 펼칠 것을 대비해 훈련했다. 또한 지난 대구전 때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거둔 승리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이번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더한다.

  하재훈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청은 지난 3월 29일, “제57회 대통령배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으나, 내셔날리그에서는 2승 1무 3패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특히 K-리그 12년이라는 경험이 있으며 플레잉코치를 겸하는 남기일과 한때 한국의 앙리로 주목받은 조원광, 그리고 중원의 조력사인 김태윤의 활약이 기대된다.



  승리한 팀만이 16강에 진출하기에, 두 팀 모두에게는 부담이 있다. 대전 시티즌은 상위리그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켜야 하며, 또한 이전 FA컵 대회에서 하위리그나 대학팀에 석패한 경험이 있다. 천안시청은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프로팀과 경합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그러나 내셔날리거들은 대전 시티즌에 영입되었다가 지금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는 김민수처럼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평가받아 프로선수로 지목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야심찬 동기를 잘 드러내고자 할 것이다.



  김호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높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FA컵에서 ACL 출전권을 따는 우리 같은 팀에게 더욱 유리하다. 올해 이변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재훈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갖추고 경기할 것이다.

  대전과 천안시청의 첫 충청지역 연고팀 경기가 충청지역 축구발전에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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