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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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시즌의 아인트호벤은?

기사입력 2005.06.29 11:07 / 기사수정 2005.06.29 11:07

김성진 기자


많은 축구팬들은 2005-2006시즌의 아인트호벤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미 마크 반 봄멜(FC 바르셀로나), 요한 보겔(AC 밀란)의 이적 및 아인트호벤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등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빅리그로 빠져 나가 지난 시즌보다 더욱 약화되는 전력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단 히딩크 감독은 반 봄멜과 보겔의 공백을 히렌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핀란드 출신의 미카 바이리넨을 영입함으로써 어느정도 그 자리를 메꿨다고 보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특히 중요시되고 있는 포지션이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이 포지션의 선수들의 수준차가 타 포지션에 비해 크다. 그리고 아인트호벤의 재정상 특급 선수를 영입하기엔 어렵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서 8골이나 넣으며 히렌벤을 리그 5위로 이끈 바이리넨의 영입은 반 봄멜의 대체자로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백업으로 CSKA 모스크바에서 임대해온 아르헨티나 올림픽팀 출신의 미드필더 오스마르 페레이라가 있다.

그러나 기존의 코쿠와 함께 바이리넨, 페레이라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 04-05시즌 히딩크가 보여준 특유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보면 코쿠와 반 봄멜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메 팀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낸다면 보겔은 이들 뒤에서 온갖 굳은일을 해내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인트호벤에겐 이러한 역할을 맡을 선수가 필요하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아인트호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보카 주니어스의 유망주 페르난도 가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페르난도 가고는 보카 주니어스 유스팀 출신으로 미래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중원을 맡길 미드필더라고 평가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비안치 감독은 가고를 아르헨티나의 명 미드필더였던 레돈도에 비견할만한 선수라 평하면서 그의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는 벌써부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고가 만약 히딩크 감독의 품안에 들어온다면 유망주를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히딩크 감독이기에 지난 시즌 못지 않는 미드필드 라인을 다시한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가고는 히딩크, 비안치 두 감독의 관심에 대해 어느 팀으로 이적하든 상관 없다는 모습을 보여 다음 시즌 가고를 네덜란드나 스페인에서 보게 될 듯 하다.

미드필드의 구성은 히딩크 감독의 의도대로 어느정도 되가고 있지만 역시 중량감 떨어지는 포워드진은 히딩크 감독에게 두고두고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 본다. 비록 헤셀링크가 케즈만의 자리를 잘 메꿔 주었다고는 하지만 전후좌우 종횡무진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주었던 박지성의 공백이 걱정일 것이다. 게다가 아인트호벤은 포워드진의 보강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존의 헤페르손 파르판, 다마커스 비즐리, 욘 데용등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달려있겠다.

또한 붙박이 골키퍼인 고메스와 수비진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걱정이 되는 부분일 것이다. 수비수들과의 호흡이 안맞는 부분을 간간히 보여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는등 이러한 문제점은 오프시즌동안 분명 고쳐야할 점이다. 그나마 주전 수비수의 이적은 없을 것으로 보여 히딩크 축구의 기본인 견실한 수비 전술은 이번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현재의 아인트호벤은 눈에 띄는 선수영입도 없이 조용히 내실을 다지고 있다. 라이벌인 아약스가 많은 자금을 들여 전력 보강에 힘쓰는 것과 비교가 될 정도이다. 하지만 역시 아인트호벤의 강점은 히딩크 감독의 존재이다. 히딩크 감독의 새로운 전술과 그가 발굴해낸 유망주들이 아인트호벤을 또 한번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인트호벤의 다음 시즌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것이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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