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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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앞세워 연패탈출

기사입력 2005.06.27 07:48 / 기사수정 2005.06.27 07:48

서민석 기자

-올 시즌 다섯 번 째 연패를 끊은 에이스 손민한

결국 오늘도 손민한의 공이 컸다.

6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기아. 양 팀간의 시즌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에이스 손민한의 호투(6.2이닝 8안타 4실점)와 모처럼 9안타 8볼넷으로 8점을 뽑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롯데가 에이스 리오스가 3.1이닝 6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기아에 8:6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비 때문에 울고 웃은 양 팀

경기 시작 세 시간 전 쯤 많은 소나기로 경기가 취소될 것 같았던 오늘 경기. 하지만, 롯데선수들이 비 때문에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덕아웃으로 간 사이 거짓말처럼 그친 비는 결국 롯데에 악재로 작용하는 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1회 터진 홍세완의 솔로포와 3회 마해영-이용규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 기아가 3:0으로 더 달아나자 결국 오늘도 행운의 여신은 기아에게 미소를 짓는 듯 했다.

하지만 볼넷 두 개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롯데의 4회말 공격 도중 세찬 비로 30여 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리오스는 결국 식은 어깨를 어쩌지 못하고, 볼 컨트롤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1사 만루에서 8번 강민호 타석 때 대타로 기용된 박연수의 1타점 중전안타와 9번 박기혁의 2타점 짜리 동점 중전안타가 터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정수근의 안타와 박기혁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주자(펠로우)와 충돌로 부상을 입은 김상훈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송산의 2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5:3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치 않는 기아

5회 홍세완의 적시타로 5:4까지 쫓긴 롯데는 6회말 바뀐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1사 2루 상황에서 정수근에게 우중간 3루타와 신명철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더 추가 7:4로 달아났고, 8회말 2사 3루서 터진 이대호의 3-유간 안타로 1점을 더 추가 8:4로 쉽게 이기는 듯 했다.

하지만, 기아는 9회 이종범과 홍세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격했고 마해영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이용훈을 상대로 5번 심재학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6까지 쫓아갔지만, 6번 이용규가 2루 땅볼로 물러냐나며, 결국 롯데에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12승으로 다승 1위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나갔고,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 악몽의 6월을 넘어 7월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장 이모저모]


요즘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가을에도 야구하자' 플랭카드


경기전 열심히 물을 치우는 구장 관계자


경기가 아닌 전원일기? - 급기야 경운기까지 동원되고...


비도 막을 수 없는 롯데 팬의 열정


우리도 만만치 않아요 - 기아 팬들


롯데 펠로우와의 충돌로 부상당한 김상훈


근심스럽게 처다보는 양 팀 코치들


인공 들것? - 들 것이 없어 엎혀 나가는 김상훈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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