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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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對 울산전 12경기 ‘무승’ 사슬 끊는다.

기사입력 2005.06.22 08:24 / 기사수정 2005.06.22 08:24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전기 8라운드 대전vs울산 전 미리보기


지난 포항 원정길에서 실책에 의해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던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이 전기리그 8라운드를 맞아 더욱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지난 경기 상대가 2004시즌부터 개막전 등 중요한 순간에서 발목을 잡아온 포항이라면 이번 상대는 지난 12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2002년 이후 4무 8패)를 거두지 못한 울산현대(이하 울산)와의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한판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전과 울산의 리그 8라운드 경기를 미리 살펴본다.


對 울산전, 12경기 ‘무승’의 사슬 ‘누가’ 끊을까?


지난 2003년 이후 대전은 수원을 맞아 총 8차례의 경기에서 5승 3무로 절대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분명 열세인 대전이 수원만 만나면 유독 강세를 보이는 것과 반대로 대전은 울산만 만나면 이상하리만큼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전은 2002년부터 4월 4일 대 울산전 0대 2패배를 시작으로 올 시즌 5월 8일 컵대회 최종전에서의 1대 2 패배까지 모두 12차례 맞붙어 4무 8패로 울산과의 경기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컵대회 최종전에서 주전 수비수 3명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분전했지만 후반 35분 울산 수비수 유경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지긋지긋한 무승의 징크스가 12경기로 이어지게 됐다.


일단 대전은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장철우, 주승진, 박철, 최윤열등 주전 수비수와 지난 포항 전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레안드롱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공-수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울산을 맞게 됐다. 

특히 지난 15일 성남 전부터 경기에 출전한 고병운 선수가 3경기 째 선발 출장하면서 김영근의 부상과 이경수의 체력저하로 공백이 우려됐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확실한 대체요원으로 자리잡아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울산 현영민, 이종민 등의 빠른 측면 돌파를 장현규, 최윤열 등의 수비진이 얼마만큼 막아줄 수 있느냐와 8경기 5득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공격진의 골 결정력이 울산과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대전은 없다’ 대표 선수 복귀로 ‘절대 승리’ 이어간다


‘절대 강세’ 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릴 정도로 지난 2002시즌부터 울산은 대전에게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한 적이 없다.


2002~2003년에는 김성근-김정수로 이루어진 대전 중앙수비라인의 약점인 느린 속도를 이천수, 최성국 등 발빠른 공격수들이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대전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고, 이천수가 떠난 2004시즌과 최성국이 떠난 2005시즌에도 카르로스, 박진섭, 이종민 등이 맹활약하면서 대전과의 경기의 우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대전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울산은 지난 5월 컵대회에 이어 대전과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박진섭의 성남 이적 이외의 전력 누수가 없고, 최근 경기에서도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면서 인천, 부산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울산의 우세가 점쳐진다.


특히 수원에서 이적 후 당당히 주전자리를 꿰찬 이종민과 올시즌 골잡이로 성장한 김진용이 공격진에 나서고 팀의 맏형 유상철이 공격진에 합류해 대전 골문을 노리고, 중앙에서는 김정우, 이호 콤비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수비진에서는 지난 컵대회 대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대전 공격진을 완벽하게 막고 결승골까지 기록한 유경렬과 조세권이 포진한다.


결국 이날 경기의 변수는 박진섭의 성남 이적으로 인한 울산 오른쪽 측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컵대회에서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박진섭과 현영민의 좌우 측면의 공격가담은 위협적이었고, 오른쪽에서 박진섭의 공격가담은 결국 후반 유경렬의 결승골로 이어질 정도로 박진섭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일단, 박진섭의 성남 이적으로 인한 오른쪽 측면의 공백은 상대적으로 대전 왼쪽 사이드어태커인 주승진의 수비 부담을 덜어줘 활발한 공격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울산 수비진이 어떻게 막느냐가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여간 천적 관계를 유지했던 대전과 울산의 맞대결 전기리그 중반의 치열한 순위다툼 만큼이나 재미있는 볼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양팀 예상 출전 선수 명단 (www.kleaguei.com에서 발췌)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박철 최윤열 장현규

MF  장철우 주승진 고병운 강정훈

FW  이관우 공오균 레안드롱 

울산 현대>>
GK 서동명
DF  박병규 유경렬 조세권 현영민
MF 김정우 이호 김형범 이종민
FW 유상철 김진용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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