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3 16:51 / 기사수정 2009.04.23 16:51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5월 1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창동스포츠문화콤플렉스(dobongsiseol.or.kr/index_sport.html)에서 한국브라질유술연맹(BJJFK.com)이 주최하는 제1회 전국선수권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도복 부분만 있으며 여름 중으로 비도복 부분 전국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남성 성인부(만 18세 이상) 체급은 -58kg·-64kg·-70kg·-76kg·-82kg·-88kg·-94kg·-100kg·+100kg·무제한으로 구분된다. 남성 성인부는 물론이고 남성 학생부 1(만 16-17세), 여성 성인부·학생부 1, 성별에 관계없는 학생부 2(만 13-15세)·어린이부 1(만 10-12세)·어린이부 2(만 7-9세)·어린이부 3(만 6세 이하)의 체급 기준은 모두 국제브라질유술연맹(IBJJF) 규정을 따른다. 국내 그래플링대회에서 IBJJF 체급을 따른 것을 이례적이다.
대회 당일 9시부터 시작되는 계체도 IBJJF 방식인 도복을 입은 채로 시행한다. 국내에는 낯설지만, 도복 착용 계체는 자신의 몸 상태와 기술적인 특성에 따라 도복 무게·두께를 조정하는 전략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의 IBJJF 기준 체급·계체에 대해 BJJKF 사무총장 이승재(브라질유술 갈띠)는 “브라질은 물론이고 미국·일본 등 대부분 국가의 브라질유술 대회에서 도복 착용 계체를 한다. 국제 기준의 체급·계체로 한국 선수의 외국 시합 적응을 돕고 싶다.”라고 밝혔다.
* 이번대회 전체 체급 기준 http://cafe.daum.net/bjjfk/B5j4/1
이번 대회 계체에는 정상적인 도복인지에 대한 검사, 한국 테니스대표팀·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pinkspiders.co.kr) 재활 담당 출신 등이 진행하는 의료검진도 한다. 계체·도복검사·의료검진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 이번대회 도복 규정 http://cafe.daum.net/bjjfk/B5j4/3
수준에 따라 흰띠·파란띠·보라띠·갈띠·검은띠로 나눠서 참가하는 모든 이에게는 BJJFK가 선수의 급에 대한 인증서를 발급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BJJFK가 가입도장 수련자·지도자의 급·단을 공인, 부정 승급·승단 논란을 방지하고 국내 브라질유술의 투명성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그동안 국내대회에서 없다시피 했던 갈띠·검은띠 부분을 둔 것은 외국 선수 참가 기회 부여, 나아가서는 유명 선수의 초청경기 성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첫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앞으로 규모가 커진다면 한국에서 국내외 유명 갈띠·검은띠 간의 대결을 볼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어린이 2만 원)으로 국내 타 대회와 견줘 저렴하며 주차비도 무료다. 이는 브라질유술의 국내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BJJFK 창설 당시 일성에 들어맞는다. 이승재 사무총장은 “참가비에 의존하기보다는 후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일본 격투기 의류회사 리버설(rvddw.com)은 참가자 전원에게 티셔츠를 제공한다.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상품으로는 케틀벨 코리아(cafe.daum.net/kettlebell)의 후원으로 신체수련도구 케틀벨, 격투기 용품회사 실버백(silverback.godo.co.kr)이 지원하는 의류와 용구가 포함된다.
학생부 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국회의원, 구의회 의장상을 받은 이는 대학교 입시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BJJFK는 이를 현직 대학교수와 고등학교 교사에게 확인했으며 보다 공신력 있는 답변을 얻으려고 교육청에 문의 중이다. 참가자·팀에 대해서는 대회 후 BJJFK 홈페이지에 프로필을 올려 선수 개인과 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계획이다.
대회 운영과 관전 편의를 위해 경기 점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수판을 제작하고 있으며 심판진 교육도 어느덧 2개월째 접어들었다. 축구장 등에서 경기 구역을 구분하고 광고판으로도 쓰이는 에이보드가 설치되어 이기적인 관중이 경기장소를 침범할 정도로 가까이 가는 일이 없게 된다.
IBJJF 방식의 체급·계체, 의료검진 도입과 선수 인증서 발급, 저렴한 참가비와 다양한 후원, 입시가산점과 점수판 도입 등 국내에 보기 드문 여러 요인은 대회 성공 여부를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휴식 시간에 2007년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니나로 지명도를 얻은 유명공연팀 익스트림 크루 출신 최정길이 이끄는 GYT의 비보잉도 있을 예정이라니 여러모로 전대미문의 국내 그래플링 대회가 될 이번 전국선수권이 단발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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