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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하차하고 싶었다"...윤복희, 그럼에도 '하모니'에 남은 이유

기사입력 2018.05.24 17:5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윤복희가 뮤지컬 '하모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640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하모니'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윤복희, 강효성, 진도희, 김하연, 김새하, 그리고 프로듀서 최무열, 연출 성천모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모니'는 강대규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교도소라는 공간에서 합창단을 꾸리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년 5월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을 성공리에 마친 작품이다. 

올해도 '하모니'는 참여형 뮤지컬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프로·아마추어의 합창단으로 구성된 단체들이 참여한다. 공연 속 합창대회에서 프로·아마추어 합창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감동을 선사하며, 참여형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굳힐 예정이다.

윤복희가 올해도 김문옥 역에 출연하며, 2017년 초연에 함께 했던 홍정혜 역의 강효성, 지화자 역의 진도희, 강유미 역의 김하연, 나꽃순 역의 김새하 등이 캐스팅됐다. 

이날 윤복희는 뮤지컬 '하모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선택을 받은 입장이다. 내가 신나게 놀고 있을 때 최무열 프로듀서로부터 출연 요청 메시지가 왔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의외의 단촐한 대답으로 웃음을 줬다. 하지만 최무열 프로듀서는 "김문옥 역은 윤복희 선생님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굳은 믿음을 보이기도. 




특히 윤복희는 뮤지컬 '하모니'에 대해 "어쩌면 내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뮤지컬을 시작한지 올해로 67년 째다. 그동안 90여 편의 작품에 출연을 했다. 그런데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않고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거기에다 합창도 해야하고, 앙상블도 해야한다. 그래서 연습 중간에 '하차를 할까'도 생각했다. 내 나이가 70이 넘었다. 분량을 보니까 머리에서 쥐가 나더라. 그런데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모니'라는 작품이 나한테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차를 하겠다는 생각을 멈췄다"고 회상했다. 

윤복희는 "마지막을 잘 장식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연출자하고 '역할을 분산시켜서 특별히 주인공이 없게 하자'고 논의를 했다. 나 역시도 조연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역할이 중요하다. 골고루 무대에서 맡은 역할을 해내야한다.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큰일난다"며 모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또 그는 "연습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공연 일주일 전까지 마지막 장면이 안 나왔었다는 것이다. 제가 사형당하는 장면인 건데, 그냥 사형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결국 그 무언가가 나왔다. 꼭 공연을 보러오셔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않았다. 

그리고 윤복희는 "하모니라는 말 안에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가장 밑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사랑'하나로 뭉쳐지게 된다. 사랑하는 것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아무리 내 소리가 좋아도 다른 사람과 목소리가 어우러져야 좋은 하모니가 만들어지듯이"라고 덧붙였다. 

윤복희는 "꼭 오셔서 봐야한다. 내용이 정말 스피디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벌써 이만큼 지났어?'라는 생각이 드실 것이다. 안 보면 후회하실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최무열 프로듀서 역시 "하모니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 안에서 작품의 방향성을 잡았다. 전체적인 흐름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부분부분 많이 달라졌고, 엔딩 장면도 많이 달라졌다. 뮤지컬 '하모니'를 실제로 보시면 영화보다 10배 이상의 감동을 받으실 것이라 확신한다. 공연 자체에 대한 부분은 정말 자신있다"고 자부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하모니'는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하모니컴퍼니, 서예진 기자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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