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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라 리가 31R, 도망가는 자는 끝없이 도망간다

기사입력 2009.04.20 23:12 / 기사수정 2009.04.20 23:12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막판으로 치닫는 프리메라리가.  도망가는 팀은 여전히 도망가고 쫓는 팀은 여전히 뒤쫓는다.  한편, 몇 없는 기회를 살려 앞으로 나간 팀이 있는 반면 모처럼 얻은 기회를 놓치며 정체해버린 팀도 있었다.

아틀레틱 빌바오 0 - 1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UEFA컵 진출을 노리는 데포르티보는 힘겨운 산 마메스 원정에서 파블로 알바레스의 골로 승리, 8위에 머무는 것이 가능했다.  반면 빌바오는 16위로 강등권과 4점 차이를 유지하며 살얼음판을 걷게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 0 누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전 터진 바네가의 멋진 골을 시작으로 포를란과 시망의 연속골에 힘입어 누만시아를 완파하였다.  아틀레티코는 4위 발렌시아와 3점 차이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끈을 놓았느냐는 스페인 언론들의 비판에 멋지게 반론하였다.  반면 누만시아는 20위 꼴찌로 떨어지고 말았다.
 
헤타페 0 - 1 바르셀로나
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알폰소 페레스.  하지만, 리오넬 메시는 절묘한 드리블에 의한 골로 그 저주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였다.  바르셀로나는 연속되는 일정에 지치지 않고 승점 쌓기에 성공하였다.

말라가 1 - 1마요르카


불안한 수비를 가진 두 팀의 경기.  양팀 공격수는 많은 찬스를 얻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는 53분에 터진 말라가 아포뇨의 선제골과 5분 뒤에 터진 마요르카의 주장 아랑고의 동점골로 1대 1무승부.
 
레크레아티보 우엘바 0 - 1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승전보를 접했기에 많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한 레알 마드리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가고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에 이은 마르셀루의 골로 승리를 거두었다.  레크레아티보는 이번 패배로 18위 강등권에서 도망치는 데 실패했다.

알메리아 2 - 1 오사수나
레알 마드리드가 낳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발돋움하려는 네그레도.  그는 두 골을 터트리며 알메리아의 승리를 견인하며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복귀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알메리아의 감독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우고 산체스는 경기 후 네그레도를 극찬하였다.  그는 네그레도의 친정팀 복귀를 반길지도 모르겠다.



에스파뇰 1 - 0 라싱산탄데르

‘기적의 시작’ 에스파뇰은 라싱을 상대로 이반 알론소의 골로 승리.  탈꼴찌에 성공했다.  17위 스포르팅 히혼과의 승점 차는 4점차.  에스파뇰의 강등을 바라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바야돌리드 0 - 0 비야레알
굴러들어온 복을 놓친 비야레알.  비야레알은 이냐키 베아의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얻지만 쥐세페 로시의 실축으로 모처럼 얻은 득점기회를 날려버린다.  바야돌리드는 베아의 퇴장 이후에 수비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무실점에 성공.  승점 1점에 얻는데에 성공한다.  비야레알은 4위 발렌시아와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발렌시아 3 - 1 세비야
매 라운드 힘겨운 경기를 하는 발렌시아.  발렌시아는 난적 세비야를 상대로 승리하며 4위로 올라섰다.  세비야는 전반 초반 에스퀴데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막바지 비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전반을 보낸다.  이후,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던 아드리아누의 퇴장 이후 경기는 완전히 기울며 마타의 페널티킥과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쐐기골로 발렌시아에 승리를 내준다.  경기는 레드카드 한 장, 옐로카드 열다섯 장이 나오며 격한 경기로 치러졌다.  3위를 굳히고 싶어하던 세비야는 이번 패배로 4위 발렌시아와의 승점 차가 5위로 줄게 되었다.

레알베티스2 - 0 스포르팅 히혼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을 에마나가 완벽히 메우며 베티스는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힘든 경기가 예상된 베티스였지만 에마나는 그 압박을 쉽게 이겨내며 두 골을 기록, 남자의 팀을 무너트렸다.  양팀 모두 퇴장 선수가 나왔지만 베티스 수비수 아르수보단 히혼의 주전 수비수 케야르의 퇴장이 더 컸다.  스포르팅 히혼은 이번 패배로 17위라는 아슬아슬한 순위에 머물게 되었다.


라리가 심판들 ‘자질 의심’

최근 라리가 심판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거세다.  메디나 칸탈레호 심판과 이투랄데 곤살레스 심판은 기존에도 많은 비난을 받으나 프리메라리가는 이 두 주심을 국제대회에 내보내 세계적 망신을 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선 이 두 심판뿐만 아니라 다른 라리가 심판들도 도를 넘은 판정으로 인해 매 라운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1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의 경기에서 후안 프란이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것을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정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페레즈 부룰심판이 있다.  페레즈 부룰 심판은 그 판정 이후 한 달간 자격정지처분을 받고 만다. 

또한, 선수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로 선수들의 작은 반응에도 자비 없이 카드를 뽑아내던 곤살레스 바스케스 심판은 이번 발렌시아와 세비야의 경기에선 옐로카드를 무려 열다섯 번이나 뽑아냈다.

심판은 올바른 판정으로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도와야만 하는 존재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의 심판들은 올바른 판정은커녕 선수들 간의 싸움을 조장하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하고 있다.  필드의 절대자 심판.  심판들은 올바른 판정으로 많은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라리가를 만들어야 한다.


[사진=레알마드리드,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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