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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최태욱, 친정팀 울릴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04.16 10:35 / 기사수정 2009.04.16 10:35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의 '라이온킹' 이동국과 최태욱이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의 골문을 노리고 있다. 장소마저 전주가 아닌 포항이다.

전북은 지난 K-리그 5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광주 상무에게 리그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르게 되면서 내준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포항을 꺾고 다시 1위를 차지하면 되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자신감이 충만한 가운데 그 중심에는 이동국과 최태욱 두 선수가 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초중고교를 나오고, 데뷔까지 포항에서 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만큼 많은 팬이 이동국에게 환호의 박수를 쳐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국은 포항에서 자신이 아직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한다.

최태욱은 이동국과는 조금은 다른 이유에서다. 2002 월드컵으로 화려하게 비상한 최태욱은 2006년도부터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최태욱과 감독 파리아스와는 맞지 않았다. 파리아스가 요구한 포지션은 최태욱과는 맞지 않는 윙백이었다. 게다가 주전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출장한 경기의 절반 이상은 교체로 들어온 것이었다.

결국, 최태욱은 2년 동안 포항에서 3골 3도움만을 기록했고 전북으로 이적하게 됐다. 전북으로 이적한 최태욱은 시즌 초반 쉽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맹활약하며 전북을 6강 PO까지 올려놓게 됐다.

이 두 선수의 이번 시즌은 화려하기만 하다.

이동국은 4경기에서 3골을, 최태욱은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뒤에서는 루이스, 에닝요, 하대성 등 특급 미드필더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쳐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북은 6경기 동안 6실점만을 허용한 튼튼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다. 6경기 동안 14골을 기록한 공격진과 수비진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전북은 현재 올 시즌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포항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현재 1승 3무 1패로 리그 7위를 기록 중인 포항은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공격진은 5경기 동안 8골을 넣었지만, 수비진은 9실점을 하며 득점보다 실점이 많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2경기 동안 득점력도 경기당 1득점에 그치며 주춤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의 막강한 화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어떻게 공략할지 파리아스 감독은 근심이 많다.

이동국과 최태욱이 과연 친정팀을 울릴 수 있을지, 17일(금) 포항스틸야드에 관심이 집중된다.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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