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대한가수협회 내부 갈등이 밖으로 드러나면서 문제의 발단이 된 김흥국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생겨났기 때문.
가수협회 초대 회장인 남진을 필두로 전임 회장과 전, 현직 임원, 가수 원로회, 지회장 등은 최근 김흥국과 집행부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김흥국은 물론이고 그와 마찰을 빚었던 박일서 수석 부회장, 이혜민 상임 부회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흥국은 회장 임기인 오는 9월 29일까지 약 4달 동안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15일 엑스포츠뉴스에 "사퇴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았을 당시에도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하며 가수협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흥국은 오는 20일 열리는 '2018낭만콘서트 전국투어'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팬들앞에 다시 설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그간 본의 아니게 일어난 오해와 갈등을 내려놓고 대화합의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가수협회 내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이를 보는 대중의 시선을 따가운 상황. 비대위를 결성해 김흥국의 사퇴 목소리를 내는 가수협회와 9월까지 임기를 지키려는 김흥국의 입장이 맞선 가운데, 이 갈등은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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