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오랜 기다림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230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간 6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3연전에서 2승 1패를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레일리는 시즌 시작 후 7경기 동안 승리 없이 4패 만을 떠안았다. 대량 실점으로 강판된 경기도 있었지만, 지난 3일 KIA전에서는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에도 노 디시전으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만큼 첫 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LG는 레일리에게 자신있는 맞상대였다. 지난해 레일리는 LG전 3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2승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그만큼 초반은 순조롭게 풀어갔다. 1회 이형종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 박용택, 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막아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장식한 후, 3회 정주현과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에 놓였다. 레일리는 오지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이끌어 내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4회 역시 김현수,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뒤이어 하위타선을 전부 범타 처리해 실점 없이 막았다.
가장 큰 위기는 5회와 7회였다. 5회에는 안타, 볼넷, 실책으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박용택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김현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하는데 그쳤다. 7회에는 오지환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불펜 진명호가 불을 끄며 승리 요건을 지켰다.
이날 레일리는 직구 46개에 커브 38개, 슬라이더 15개와 체인지업 13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으며, 총 투구수는 112개였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고대하던 첫 승을 안았다. 레일리의 이날 전 가장 최근 선발승은 지난해 9월 23일 사직 넥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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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