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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 VS 정성훈, 이들의 대결은 무엇을 남겼나

기사입력 2009.04.12 18:44 / 기사수정 2009.04.12 18:44

강창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창우 기자] '종횡무진 에두와 포스트 플레이의 정성훈'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이날 승리의 주역은 수원 에두였다.


강호 수원을 맞이한 부산은 K-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성훈을 앞세워 수원을 누르고 리그 중위권으로 도약할 속셈이었을 것이다.


최근 리그와 AFC에서 수비 불안을 보인 수원을 맞이한 부산은 정성훈의 높은 제공능력을 통한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우며 수원의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수원은 지난 경기에서 수비에 약점을 보인 알베스 대신 신예 이재성을 선발 투입하였지만, 경기 초반 이러한 부산의 공격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14분 이재성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가자 미드필더 김홍일을 투입시키고 경험이 많은 송종국을 후방으로 끌어내렸다.

점차 평정을 되찾은 수원에 흐름을 안겨다 준 것은 에두였다.  수원의 간판 스트라이커 에두는 정성훈과 달리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부산 수비진의 혼을 빼놓았다. 


결국, 전반 28분 수원 에두가 골에어리어 내에서 문전 쇄도하며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강하고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이상호가 침착히 머리를 가져다 대며 수원의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내 경기 흐름은 수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후반에 들어 경기양상은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포스트를 고집한 부산 황선홍 감독과 정성훈의 플레이는 중앙을 통한 공격 루트 개척이 보이지 않는 약점을 보였다.  계속하여 수원의 측면만을 공략한 부산은 번번이 수원의 지능적인 반칙과 수비에 가로막히게 되었고 이내 경기는 소강상태로 흐르게 되었다. 


이에 반해 수원 차범근 감독은 후반과 동시에 서동현을 교체투입시키며 좀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척하기 시작하였다.  에두는 중앙과 양 측면에서 스트라이커와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부산의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이에 후반 종료 직전 침착하게 부산 최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추가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결국, 이날 부산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정성훈은 2개의 슈팅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전 국가대표에서 두세 명의 수비수를 이끌며 상대팀의 골문 앞을 누비던 그의 모습이 다시 한 번 필요한 경기였다.

 

 



강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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