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야구 중계를 듣다가 혹은 지인들과 야구 이야기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일본식 용어를 사용할 때가 있다.
랑데뷰 홈런,홈인,사구,데드볼 이런 식의 용어 말이다.
이것은 연속 타자 홈런(백투백홈런),런인,베이스 온 볼스,힛 바이 피치트 볼로 바꿔써야 옳은 표현이다 할 수 있겠다.
4월은 한국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 등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달이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4경기를 치른 현재 히어로즈,한화,삼성 등이 20득점이 넘는 공격력을 선보이는 반면 작년 막강 화력을 선보였던 롯데나 LG가 8득점에 머무는 득점 빈곤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내면을 들여다 보면 어렵지 않게 그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바로 1번 타자와 중심 타선의 힘일 것이다.
우선 1번 타자를 살펴본다면 삼성은 시즌 초부터 큰 기대를 받아온 신인 김상수(타율 .412)가 제 역할을 해내고 있고 히어로즈 역시 이택근(타율 .385)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시작하자 마자 첫 타석에 들어서는 1번 타자가 출루한다면 이것은 선취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며 또한 팀승리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1회에 점수를 올린 팀이 승리할 가능성은 메이저리그에서 65%이상이 된다고 하니 중요성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
또한 중심 타선 역시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중심타선이라 부르는 3,4,5번 타순을 클린업 트리오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클린업 트리오도 잘못된 일본어 표현이라 할 수 있다.(이와 같은 일본어 용어를 서두에 언급했다.)
중심 타선에서도 팀의 간판 타자라 할 수 있는 4번 타자를 클린업 히터(클린업맨)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브룸바(히어로즈),김태균(한화) 등이 시작부터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보통 4번은 장타력과 높은 타율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주자가 있을 때 득점으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타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를 주로 배치한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4번타자가 클린업 히터가 되어야 할까?
이와 관련된 좋은 자료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누적된 데이터로 얻어진 자료라 할 수 있는데 실제로 4번 타자가 타석에 설 때 주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4번 타자 앞에 절반은 주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물론 4번이 아니더라도 중심 타선이라면 그 못지않는 타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겠다.
이는 하위 타선보다 1.15배 ,1번 타자보다는 1.35배 정도는 더 많은 타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된다.(물론 자신 앞에 배치된 선수들의 출루율이나 장타력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3번에도 4번 못지않는 타자들이 들어선다.
대표적으로 치퍼 존스(애틀란타),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데이빗 오티즈(보스턴) 등이 있다.
주자가 앞에 있을 가능성이 다소 적더라도 4번보다 많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있으니 4번이 부럽지 않은 타순이라 할 수 있지 않겠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