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씨네타운' 오종혁이 힘들었던 20대 시절을 언급했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뮤지컬 '무한동력'의 배우 오종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종혁은 '무한동력' 넘버 중 하나인 '모르겠어'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현실에 좌절하는 취업준비생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오종혁의 진심이 담긴 노래에 많은 청취자들은 칭찬을 쏟아냈다.
라이브 무대 후 오종혁은 20대 중반에 겪었던 클릭비 해체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20대 중반에 이겨내기 힘든 일을 겪었다. 클릭비 해체가 저희들의 의사가 아니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반강제로 이뤄졌다. 갑자기 활동을 못하게 되니까 제가 많이 무너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가수로서 살아왔었기 때문에, 그 외의 것은 생각을 못했는데 강제로 활동이 멈춰지니까, 앞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고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다. 못났지만 당시에는 현 상황만 자책하면서 폐인처럼 지냈다"고 회상했다.
오종혁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지?'라는 생각으로 지냈다. 그러다가 한순간에 '내가 몇 살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스스로가 한심했다. 그리고 '이제 20대 중반밖에 안됐는데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바뀌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 부나 명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들이 제겐 정말 소중하다"고 전했다.
그는 "제 꿈은 나이가 들었을 때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를 떠나서 마음이 여유롭고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꿈이다. 요즘에는 가족과 함께하고 무대에 오를 때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무한동력'은 주호민의 만화 '무한동력'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무한동력'은 제작기간 20년, 제작비 12억의 무한동력기관을 둘러싸고 '수자네 하숙집'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88만원 세대의 희망을 그리고 있는 '무한동력'은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인생사를 통해 '꿈과 희망', '의지와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종혁은 배우 김다바와 함께 이 시대 가장 평범한 27세 취업준비생 장선재 역으로 캐스팅 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오는 7월 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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