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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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놈!놈!놈!-16] '쾰른의 선봉장' 노바코비치

기사입력 2009.04.07 01:24 / 기사수정 2009.04.07 01:24

박중현 기자
[유럽축구 놈놈놈] 16화 - 돌풍의 중위권 팀을 이끄는 믿을맨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올 시즌 전반기 분데스리가는 최상위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생 호펜하임의 눈부신 돌풍이 큰 주제였다.

물론 후반기 들어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되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호펜하임이지만, 이 신입생의 무서운 연승행진은 분데스리가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리그의 팬들마저도 관심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호펜하임의 '주목받을만한' 돌풍도 있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안정적으로 1부리그에 안착하고 있는 팀이 있다. 그 팀은 왕년의 명문 '1. FC 쾰른 (이하 쾰른)'이다.

쾰른은 명장 크리스토프 다움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다시 한번 1부리그 무대에 도전했고, 올 시즌에는 1부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움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수비, 미드필더, 공격에서의 핵심 선수들의 활약 또한 매우 인상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각 포지션별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1. 분데스리가 (1부리그)' 에서 모두 초년생이라는 것이다. 수비조율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로멜, 쾰른의 중원을 잘 지켜주고 있는 프티,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쾰른 공격의 선봉장 '밀리보예 노바코비치'이다.

조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다

슬로베니아 태생의 스트라이커 밀리보예 노바코비치는 슬로베니아의 유스 클럽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퍼스트 팀의 기회를 얻지 못했고, 해외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는 SAK 클라겐푸르트에 입단 했지만 2002년 1월에는 오스트리아의 지역리그 팀인 ASK 보이츠베르크로 이적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2004년 1월까지 플레이 했고 SV 마테르스부르크로 또 이적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도 약 1년간을 뛰지 못한 채 다른 팀으로 이적하였고 그곳에서 21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그의 실력을 조금씩 발휘하기 시작한다.

불가리아에서의 성공

그는 2004/05시즌이 끝나고 난 후 그의 친구의 부름을 받아 불가리아의 Litex Lovech라는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레드스타를 유럽 무대에서 우승시켰던 감독인 페트로비치 휘하에서 뛰게 되며, 그는 23경기에서 15골을 넣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2005/06시즌 득점왕을 차지하였고, 유럽 무대에서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벨기에의 강호 겐크를 꺾으며,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 3위로 32강에 드는 선전을 하기도 했다.

그 시즌 UEFA컵과 자국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노바코비치는 다른 클럽들의 제의를 받았고, 당시 1부리그에서 강등된 쾰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루카스 포돌스키의 자리를 대신해줄 스트라이커를 찾는 과정에서 노바코비치의 영입을 추진했고, 노바코비치는 자신의 행선지로 '옛 명문' 쾰른행을 택한다.

독일에서의 성공, 빅리그로의 첫 도전

그는 비록 2부리그였지만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며 첫 시즌에 10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그 다음 시즌은 그의 최고의 시즌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는 2007/08시즌 전반기 17경기 동안 14골을 넣으며 다른 팀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후반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득점왕에 선정되며 2부리그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쾰른은 승격에 성공했고, 2008/09시즌 노바코비치는 다소 늦은 나이에 빅리그로의 첫 도전을 시작한다.

노바코비치는 1부리그에서도 개막 후 세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고 전반기 내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그가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192cm의 큰 키를 활용한 공중 장악 능력을 갖춘데다 문전 앞에서 매우 민첩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득점력을 1부리그에서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왼쪽 45도 각도에서 감아차는 오른발 프리킥 역시 적절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데드볼 상황에서도 '한방'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다.

올 시즌이 빅리거로서의 첫 시즌에 시즌 14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그가 이번 시즌 1부리그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쾰른이 허리 라인에서 공격을 이끌 선수가 없음을 감안한다면 노바코비치의 이러한 득점력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렇듯 노바코비치가 올 시즌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케빈 쿠라니의 들쑥날쑥한 득점력에 지친 샬케의 경우 노바코비치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한 클럽 중 하나이다. 노바코비치가 원톱으로서의 능력을 잘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샬케가 진지하게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쾰른의 캡틴이 되어버린 노바코비치가 그를 잘 키워준 스승 다움의 곁을 쉽게 떠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쾰른을 이끌어갈 선봉장이 될 노바코비치

게다가 다음 시즌, 쾰른에는 노바코비치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수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가 쾰른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헬메스와 함께했던 시절처럼 더욱더 높은 득점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팀에도 데뷔하고, 빅리거로서의 모습도 보였지만, 노바코비치는 쾰른의 명가 재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임에는 틀림없다

이 늦깎이 신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얼마만큼이나 끌어올릴지, 또한 명가 재건의 사명을 건 다움의 쾰른이 얼마만큼의 잠재력들을 계속해서 보여줄지는 앞으로 몇 시즌 간 분데스리가를 흥미진진하게 할 흥밋거리라고 할 수 있다.

'노바골' 노바코비치는 앞으로 쾰른을 성장시켜나갈 선봉장이 되어야 할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보았을 때 노바코비치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이고, 그것을 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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