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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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상승세 계속 이어갈까?

기사입력 2009.04.05 00:11 / 기사수정 2009.04.05 00:11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FC서울이 K-리그 최대 라이벌인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서울은 4일 오후 5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의 2009 K-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 22분에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따냈다. 최근 부진에 허덕이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인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2008시즌 '준우승팀' 서울, 흔들리다

지난 3월 7일 2009시즌 개막전에서 전남 원정을 떠나 6대1 대승을 거둔 서울은 3일 뒤 펼쳐진 스리위자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원정경기에서도 4대2로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다. 원정에서 승승장구를 하던 서울이 홈에 돌아와서 K-리그 돌풍의 핵인 강원에게 1대2로 일격을 당하더니 감바 오사카와의 ACL 조별예선 2차전에서 2대 4로 완패당하면 흔들렸다. 그리고 K-리그 3라운드에서 지난해 최하위 팀인 광주에 0대 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지면서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하지만, A매치로 인한 휴식기가 서울에는 약이 되었다. 기성용, 이청용, 김치우, 한태유가 대표팀 호출로 인해 소집되었지만, 팀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태극 마크를 단 선수들도 대표팀 차출로 인해 개인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수원전을 계기로 팀 재정비에 성공하다

수원전에 임하는 서울의 엔트리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부터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김호준 골키퍼가 벤치를 지키고 박동석 골키퍼가 서울의 골문을 지켰다. 그리고 올 시즌 들어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데얀을 대신해 정조국과 이승렬 투톱을 가동했다.

그리고 수원을 상대하기 위해 맞춤 전술인 '3-1-4-2' 시스템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한태유는 수원의 공격 흐름을 적절히 차단했고, 기성용, 이청용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작은 변화들이 서울을 달라지게 했다. 무득점 중인 데얀은 교체해 들어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결승골의 초석을 마련했고, 이청용이 이운재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서울의 수비진을 수원을 공격을 번번이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수원전 승리로 인한 상승세 계속될까?

현재 서울의 전력은 어린 선수들로 대부분 구성되어있긴 하지만 개개인의 면모를 보면 무시할 팀이 절대 아니다. 지난해 준우승의 경험까지 쌓여 어린 패기에 노련함까지 더해져 올해는 한 층 더 무시무시해졌다. 그래서 축구전문가들이 서울을 수원과 함께 우승후보 1순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서울은 시즌 초반 2연승 이후 3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팀 분위기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이번 수원과의 K-리그 4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이런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후반기에 들어 무서운 무패행진을 거듭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서울의 저력은 대단했다.

서울은 4일 뒤인 오는 8일 산둥 루넝FC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오는 12일 경남과의 경기를 위해 양산으로 원정을 떠나는 등 원정 2연전에 돌입한다. 과연 서울이 이 여세를 계속 몰아 지난해와 같은 무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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