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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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포항 VS 울산, '애증의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기사입력 2009.04.03 09:47 / 기사수정 2009.04.03 09:47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4R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 호랑이

07년 K-리그 준플레이오프 대결. 포항 2-1 승리. 08년 정규리그 첫 맞대결. 울산 3-0 완승. 08년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 포항 3-1 승리.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울산과 포항. 중요한 고비처에서 또다시 만났다. 승부는 120분간의 무득점 끝에 승부차기까지 가서 울산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는 이번에는 포항이 울산에 복수할 차례다. K-리그 2연패라는 지상과제를 단번에 무너뜨린 울산에 복수를 꿈꾸는 포항이다. 현재 흐름상으로는 챔피언스리그 포함 5경기 1승 4무의 포항이 4경기 1무 3패의 울산보다 좋아보인다. 포항의 고민은 역시나 무승부가 많다는 것. 무승부 4경기 중 득점이 터진 3경기에서 선제득점을 올렸음에도 발목이 잡혔던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복수를 위해서 이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포항이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역시나 공수에서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염기훈마저 부상에 빠지며 창이 더욱더 무뎌졌다. 4경기 1득점 6실점. 창은 무딘데 방패는 헐거워졌다. 부진을 안고 나서는 원정경기에 상대가 포항이라 부담스러운 울산의 입장이다. 이빨 빠진 호랑이가된 지금의 울산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포항만한 상대가 또 없다.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며 '애증의 역사'를 써나갔던 두 팀의 대결은 오는 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에이스 정면충돌!

작년 시즌 정규리그 도움왕이라는 것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유능한 포항의 '패스 고수' 브라질리아. 07년 대전시절부터 08년 울산, 지금의 포항. 매 시즌 팀을 옮겼지만, 역시나 자신의 가진 재능을 인정받은 옮김이었다. 포항이 브라질리아를 영입한 것은 허리라인의 경쟁력 강화가 첫선에 꼽힌다. 하지만, 브라질리아를 영입한 궁극적인 목표는 역시나, 떠나간 MVP 따바레즈의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포항의 허리는 어디에 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아직 메인은 아니지만, 메인이 돼달라고 데려온 그이기에 친정인 울산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에 맞서는 김호곤 사단의 '외인 에이스' 슬라브코. 수비형 미드필더로 왼쪽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울산의 에이스다. 현재 울산의 경기력은 부진하지만, 슬라브코는 예외로 '군계일학' 하고 있다. 정규리그 2경기 풀타임으로 김호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수준급 볼 터치와 패싱력을 갖춘 슬라브코는 이제 지긋지긋한 무승 사슬을 끊어줘야 한다. 팀에 늦게합류하여 손발을 맞출 시간은 적었음에도 팀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는 슬라브코. 이제 서서히 K-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염기훈의 부상으로 자연스레 에이스의 칭호는 슬라브코의 몫이 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사고를 친다면 바로 슬라브코가 주인공일 가능성이 크다.

▶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작년, 나란히 K-리그에 데뷔한 신형민과 유호준이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소속팀의 신인왕 후보였으나, 아쉽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각오로 나서는 신형민과 유호준이다. 작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20분간 풀타임 출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형민과 유호준을 기억한다면 이번 대결에 빼놓지 말아야 할 두 선수다.

신형민은 작년 24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현재 김기동의 공백을 메우며 포항의 중원을 사수하고 있다. 호쾌한 중거리슛이 장점일 정도로 슈팅력을 갖춘 신형민의 한방은 포항의 숨겨둔 무기다. 올해는 2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한 번의 슈팅도 못 때린 신형민이다. 신형민의 한방이 울산전에서 터질지 두고 볼 일이다. 작년 유일한 1도움이 울산전에서 터진 것도 신형민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에 맞서는 유호준. 수장이 바뀌었음에도 끝내 살아남았다. 울산의 왼쪽 미드필더로 작년 31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올해는 교체투입으로 1경기를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인데, 개인적으로 부진하다는 평이다. 벌써부터 '2년차 징크스'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시기상조다. 그만큼 가진 능력이 뛰어난 유호준이기 때문이다. 신형민과 같이 호쾌한 슈팅력이 주 무기이고, 외려 패싱력은 신형민보다 낫다는 평이다.

'2년차 징크스'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날을 세우는 두 선수의 대결의 승자가 자못 기대가 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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