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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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LG-히어로즈-한화, 이래서 꼴찌한다

기사입력 2009.04.02 22:43 / 기사수정 2009.04.02 22:43

이우람 기자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 야구 전문가들을 통해 2009년도 페넌트레이스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래저래 살펴보고 있자면 전반적으로 내용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은 전력평준화로 인해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기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조심스럽게 '2강(SK-롯데, 혹은 두산?) 6중(나머지)'으로 예상되는 2009 프로야구다. 

그러나 천천히 꼼꼼히 둘러보면 의외로 불안요소들이 많았다. 거기에 시즌 전망이 대부분 '잘 됐을 때'의 전제만을 가정하고 나온 것을 따지지 않던가. 이에 본지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야구팀 기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각 팀의 불안요소를 솔직하게 꼬집어보는 시간을 재미 삼아 가져봤다. 


미리 밝혀두자면,  사실 아래에 나온 내용은 해당 구단의 팬들이 읽기엔 다소 잔인한(?) 구석이 많다. 심기가 불편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래에서 지적된 불안요소들만 실제로 재현되지 않으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개막전을 즐겁게 기다리는 심정으로, 너그럽게 읽어보길 바란다.  

KIA 이래서 꼴찌한다

외국인 투수가 검증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도 그다지 소식이 없다) 

팬들도 윤석민 이야기하다가 다음 투수 이야기 꺼내면 분위기가 확 죽는다. 

이 이야기쯤 나올법한 서재응 부활론은 아직 미지수다. 현장 평가도 극명하게 갈린다. 


잘 나가던 마무리 한기주의 상승세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제동이 걸렸다.

타선보강이 없다. 

8개 구단 중에 가장 조합이 어색한 클린업 트리오다. (장타+기동력?)  

유망주들이 경기에 많이 나섰지만, 아직도 시험을 받는 중이다. 

노장들의 오랫동안 부상에서 신음 중이다.

[결정적인 이유] 확실한 팀컬러가 없다. 해태의 강인함은 언제쯤 돌아오나. 

LG 이래서 꼴찌한다

2번, 5번, 4번…. 다시 1번? 미스터 LG 박용택이 올 시즌도 확실한 자리를 못 잡는다. 

이대형이 베이스보다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결국, 이진영이 1번으로 나서게 된다. 결국, 중심타선이 약해진다.



설상가상 믿었던 페타지니가 체력적인 문제로 짐을 싼다.

개막전 선발 정재복, 투수진이 작년이랑 똑같다. 마무리 우규민  

박명환이 9월에나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날 기사에는 '박명환 시즌 첫 승 달성'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결정적인 이유] 전편인 홍현우-진필중-마해영에 이어 FA 잔혹사 에피소드 4가 또 개봉한다.

히어로즈 이래서 꼴찌한다

전준호, 송지만, 이택근, 브룸마, 클락

투수진이 작년과 똑같다. (그래도 김수경만 잘 던지면 LG보단 낫다) 

적어도 1-2년은 수비불안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아직 이름을 내세울 만한 포수가 없다. 설마 아직도 김동수? 

귀티나는 동네 목동. 그러나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구경할 수 없다. 선수들을 질타할 팬들이 없다

[결정적인 이유]  거기에 경기장보다 경기장 밖이 더 시끄럽다. 

한화, 이래서 꼴지한다

리그 최약의 테이블세터진이다. (믿었던 추승우도 부상)  

전체적인 팀 타선의 세기가 중심에만 쏠렸다. 그래프로 그려보면 대놓고 실감할 수 있다.

류현진.. 다음엔 누구? (LG-히어로즈도 원-투 펀치는 있다)

내야수비가 불안하다. 한상훈이라도 있었다면.. 

외야수비도 불안하다. 그나마 대전이라 다행이다. 맞으면 넘기면 되니까. 

[결정적인 이유] WBC에서 김인식 감독과 팀의 중심선수들이 워낙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설령 올 시즌 꼴찌로 내려앉아도 크게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보너스] SK, 이러면 꼴찌 [된다]

김광현이 데뷔전을 치르던 모습으로 돌아간다. 

용병 투수 모두 한국야구에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한다.

돌아온 제춘모-엄정욱의 공이 더 이상 싱싱하지 않다.

김강민에 이어, 외야에서 부상소식이 또 전해진다.  + 이호준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 이진영 공백효과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나이 합쳐서 '118' 김원형-가득염-조웅천, 이들중 몇 명이 갑자기 은퇴를 준비한다 

박경완이 WBC의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한다 

2007년 초반 이용규의 모습을 정근우가 재현한다

[결정적인 이유] 다들 SK가 1등 한다고 하는데, 이런 반대되는 예상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기사도 그나마 시즌 전이니까 가능하다.

삼성은 어떻게든 포스트시즌에 찰싹 달라붙을 것 같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면 거의 달인수준이다. 두산은 아직 숨겨놓은 패가 많아 변수가 많다. (제2의 이종욱-고영민-김현수가 또 나오기라도 한다면?)  롯데는 이제 막 암흑기에서 벗어나기도 했고, 강력한 여론을 의식해서라도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기사의 형평성을 제기할법한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덧붙이는 말] 이번 기사를 통해 제기된 내용들이 절대로 재현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모든 팀들이 훌륭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 '2009 CJ인터넷 마구마구 프로야구'의 흥행 성공을 이끌길 기원한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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