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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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남북대결, 그 피말렸던 90분

기사입력 2009.04.02 12:22 / 기사수정 2009.04.02 12:22

남궁경상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남궁경상 기자]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화보로 담아봤다. 

이 날 경기는 북한이 5명을 수비에 포진 시키는 전술로 남한의 공격을 무디게 만들어 후반 종료 직전까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오히려 북한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한 남한은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몇 번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근호의 컨디션 난조로 골을 성공 시키지 못하고 무승부만 이루어도 좋다는 북한의 전술에 말린 경기였다.

남한보다 한 경기를 더 가졌지만 승점에서 앞서 있던 북한은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런 북한의 전술이 예상됐음에도 허정무 감독은 2대1 패스를 통한 중앙 돌파나 북한의 수비를 앞으로 끌어내는 전술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였고 선수들은 공만 잡으면 한박자 쉬고 뒤나 옆으로 공을 돌리는 공격으로 북한 수비진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벌게 해줘 북한에게 끌려다니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던 후반 42분에 이근호 대신 교체돼 들어온 김치우가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보이지 않는 판단 실수로 남한에게는 행운의 골이 터졌고 승점 3점을 보태는 경기가 되었다.




경기전 베스트 일레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꼭 사진 찍을 때 눈감는 사람이 있다.





△ 박지성이 북한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 박지성이 북한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내고 있다.
 



△ 이근호가 북한 리광천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 '하늘로 날아오르듯!' 박주영이 높은 점프를 하며 헤딩슛을 하고 있다.
 



△ 이영표가 기습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 '어딜 잡는거야?' 박지성이 북한 리광천과 공을 다투고 있다.
 



△ 기성용의 슛을 북한 선수가 막아내고 있다.




△ 박주영이 슛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 현재 무적 선수로 이적할 팀을 찾고 있는 이근호가 헤딩을 하고 있다. 이 날 이근호는 자신의 신세만큼이나 답답한 플레이를 보였다. 그는 몇 번의 좋은 골찬스를 놓쳐 결국 김치우와 교체되고 말았다. 운명의 장난일까? 이근호와 교체 된 김치우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구원했다.
 



△ 북한의 박철진이 박주영보다 앞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 답답한 경기가 진행되던 후반 결승골의 주인공 김치우가 몸을 풀다 한숨을 쉬고 있다. 한숨을 쉬며 몸을 풀던 그는 알았을까? 이 답답한 경기를 구원할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 박지성이 멋진 자세로 드리볼을 하고 있다.




△ 이근호 대신 들어간 김치우가 헤딩을 하고 있다.
 


△ 후반에 이영표 대신 들어간 김동진이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 '번듯한 꽃미남'기성용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가 코너킥을 준비하기 위해 N석 코너로 가는 동안, 그리고 코너킥을 시도하기 전까지 그를 바라보던 N석에서는 '성용이 오빠'를 외치는 팬이 여러명이었다. 여성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끌만큼 남자인 기자가 봐도 잘생겼다.
 


△ 후반 42분 김치우의 프리킥이 골로 성공되고 있다. 망연자실한 북한 박철진의 표정과 그 뒤의 북한 선수들의 표정이 순간의 허망함을 대변하는 듯 하다. 그와는 다르게 환호하는 박지성과 김동진의 표정은 한없이 강렬하다. 이렇게 스포츠는 웃는자와 우는자가 항상 공존한다.
 



△ 김치우가 결승골을 성공시키자 선수들이 뒤엉켜 기뻐하고 있다. 그런데 기성용은 왜 뛰지 않고 걸어가고 있는걸까?



△ 골을 성공시킨 김치우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따라가는 박주영이 김치우의 세리머니를 따라했지만, 이를 어쩌나? 손이 다르다.




△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보였던 조원희가 풀 타임을 소화한 뒤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를 하는 그 옆에 서 있는 북한 최금철의 표정이 허탈하다.




△ '수고 많았습니다.' 경기가 끝 난 후 남북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저 뒷쪽에 인천에서 함께 뛰던 이정수가 김치우의 머리를 만지며 축하하고 있다.

 


△ '치우, 오늘 골 멋졌어!' 경기가 끝나고 김치우가 김동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남궁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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