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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 '우세' 수원일까? '설욕 의지' 서울일까?

기사입력 2009.04.02 11:33 / 기사수정 2009.04.02 11:33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프로축구(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빅 매치’가 찾아온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4일(토) 오후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2009 K-리그’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 맞대결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상대였던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인 만큼 빅 매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올 시즌 K-리그 우승 후보 중 유력한 후보인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서 K-리그 시즌이 향방이 바뀔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갖는 양팀은 더구나 이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시즌 초반이고 양 팀이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대결을 갖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서 이후 시즌 전개에 큰 영향을 끼칠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가장 높인 것은 다름 아닌 이들 두 팀이 지난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가졌기 때문이다. 승자 수원과 패자 서울의 결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였다.

수원은 챔피언에 올라 컵대회와 K-리그를 동시에 차지하면서 ‘더블’을 달성하며 K-리그 명문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굳게 만든 반면, 서울은 힘들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지만, 준우승에 머물며 수원과의 경기에서의 패배가 뼈아팠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 양 팀이 노리는 것들은 무엇일까?

◆ 수원, 서울전 우세 이거가자

=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서울이라는 껄끄러운 상대와의 경기가 시즌 초반에 잡혀 있다는 점에서 불편할 것이다. 최근 K-리그에서 1승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이라는 상대는 불편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울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기록하지 못한다면 수원이 최근 서울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우세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더구나 이번 경기에서의 승부는 중요하다.

다행히도 수원과 최근 2년간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단 한 번 패배한 뒤로 패배가 없다는 점에서 제2의 홈 구장과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서울과의 경기에 임하겠다는 계산하에서 우세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역대전적에서도 수원은 53경기에서 22승 145무 17패로 앞서나가고 있고, 최근 2년간의 맞대결에서 6승 1무 3패로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서울과의 경기에서의 우세함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달린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원은 수비 전력의 변화와 공격 비중의 감소로 K-리그에서 1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날 경기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이 수원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서울은 설욕의 의지가 분명히 강할 것이다.

◆ 서울,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설욕

= 수원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서울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완승을 노리고 있다. 최근 2년간 수원과의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뒤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수원을 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나 최근 2년간 서울 홈에서 가진 수원과의 경기에서 한 차례 경기만 빼고 수원에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홈 경기인 만큼 앞으로 만큼은 홈에서 질 수 없다는 굳은 의지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과 비교하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이 큰 경기에서의 패배에 대해 경험도 했기 때문에 리그 경기 한 경기이지만, 서울이 스스로 자신들을 점검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서울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4골을 성공한 바가 있는 정조국을 비롯해 기성용, 이청용, 김치우 등 젊은 패기가 넘치는 선수들로 수원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경기 내용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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