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이날 선발투수들에 의해 시리즈 첫 단추가 끼워진다.
두산과 SK는 24일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팀 간 시즌 첫 시리즈를 가진다. 현재 두산이 18승6패(승률 0.750)로 1위, SK가 16승8패(승률 0.667)로 2경기 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SK가 이번 시리즈를 싹쓸이 할 경우 순위 역전이 가능하고, 두산이 SK를 잡는다면 그만큼 1·2위 간의 격차가 벌어진다.
첫 경기의 운명은 5선발에 달렸다. 23일 두산은 이영하를, SK는 문승원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타율(.288) 3위와 출루율(.365) 2위, 도루(22개) 2위의 두산, 압도적 홈런(47개) 1위, 장타율(.509), OPS(.872) 1위의 SK 양 팀의 강타선을 얼마나 묶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두산 이영하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옆구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이용찬의 자리다. 김태형 감독은 유재유와 이영하를 대체 선발로 고민하다 18일 유재유를 선택했다. 그러나 유재유는 2이닝 1실점 후 손가락 물집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튿날 1군 말소됐다. 당시 유재유에 이어 이영하가 마운드를 이어 받아 3⅓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세 차례 선발 경험이 있으나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데뷔 첫 선발이었던 NC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했고, 6월 25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7월 1일 한화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마지막 선발 기록이다.
현재 가장 강력한 5선발로 꼽히는 문승원은 두산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11일 LG전에서 7이닝 3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던 문승원은 18일 KT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도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무난했으나 승리운이 없었다.
로테이션상으론 다섯 번째이지만 최근 기록은 에이스 못지 않다. 2016년 4승, 2017년 6승을 올린 문승원은 아직 두산전 승리가 없다. 지난해에는 두산 상대 4경기 나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문승원의 연승은 SK의 연승과도 결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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