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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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

기사입력 2005.06.09 17:11 / 기사수정 2005.06.09 17:11

정대훈 기자
[2006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쿠웨이트 4-0 대파


▲ 2006 독일 월드컵 로고
ⓒ2005 FIFA

한국이 쿠웨이트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박주영(FC 서울),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정경호(광주 상무),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의 연속골이 폭발해 홈팀 쿠웨이트에게 4-0 대승을 거뒀다.


▲ 쿠웨이트전이 시작되기 전에 축구쉼터(서울 대학로)에 모여서 이란-바레인전을 TV로 시청하는 붉은악마 회원들

쿠웨이트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한국, 월드컵 본선행 확정

▲ 최종예선 5차전을 마친 현재 A조, B조 중간 순위 (6월9일 기준)
ⓒ2005 FIFA
이로써 한국은 승점 10점(3승1무1패)을 기록하면서 오는 8월 17일에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예선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독일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으나 한국은 전반 경기 시작과 함께 쿠웨이트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쿠웨이트는 지난 6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벌인 4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파브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신임 감독으로 이브라힘 모하메드 감독을 임명하는 등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으나 대등한 경기 흐름을 먼저 깨트리고 선취골을 뽑아낸 것은 한국이었다.

전반 18분, 쿠웨이트 왼쪽 측면에서 김동진(FC 서울)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주영(FC 서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연결하며 한국의 귀중한 선취골을 뽑아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기도 했던 박주영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취골을 뽑아낸지 10분 후인 전반 28분,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쿠웨이트 문전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박주영(FC 서울)이 공격 도중 상대방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 붉은악마 쉼터(서울 대학로)에는 한국-쿠웨이트전을 함께 응원하기 위해 200여명의 붉은악마가 모여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이동국이 추가 득점으로 연결해 한국은 순식간에 2-0으로 앞서 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 0-3 패배에 이어 한국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2골을 실점하자 이후 흥분한 쿠웨이트 관중들이 물병을 경기장 내에 투척하면서 무려 1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주영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2-0으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의 공세는 후반전에서는 더욱 빛을 발했다.


▲ 쿠웨이트전에서 박주영과 이동국(페널티킥)의 연속골이 터지자 붉은악마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후반 10분, 교체투입된 정경호(광주 상무)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쿠웨이트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로 돌파해 들어간 후 곧바로 호쾌한 중거리슛을 날리며 한국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고 6분 뒤인 후반 16분에는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이 쿠웨이트 문전으로 단독 돌파해 들어간 후 쿠웨이트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쿠웨이트의 추격 의지를 한풀 꺾었다.


▲ 쿠웨이트전에서 릴레이골을 성공시킨 한국 박주영, 이동국, 정경호, 박지성 선수
ⓒ2005 대한축구협회

한국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크게 뒤진 쿠웨이트는 남은 시간동안 만회골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세가 오른 한국의 두터운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3으로 완패를 당한 쿠웨이트 선수들은 이날 한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에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자 전의를 상실한 채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했다.

결국 한국은 쿠웨이트 원정길에서 통쾌한 4-0 승리를 거두며 2006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는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 B조 이란, 일본 등 총 4개국이 마지막 최종예선 6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본선행을 일찌감시 확정짓게 됐다.

쿠웨이트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8월1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최종전(6차전-홈경기)을 치른다.

최종예선 5차전까지 일정을 마무리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승점 1점이 뒤져 있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마저 누르고 A조 1위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뜨거운 장외 응원의 현장 속으로" - 축구쉼터에 모인 붉은악마 엿보기

한편 한국-쿠웨이트전 경기가 열렸던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과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붉은악마 쉼터에서는 많은 붉은악마 회원들이 모여 열정적인 장외 응원을 벌였다.

당초 중계권 문제로 길거리 응원을 실시하지 않은 붉은악마는 40여명의 축구팬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해 실내 단체관람(단관)을 실시하지 않으려 했으나 아침부터 쇄도하는 문의전화 끝에 예정대로 단관을 진행했다.


▲ 사진을 통해 보는 한국-쿠웨이트전 붉은악마 응원 모습 이모저모 (서울 대학로 축구 쉼터)

-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경기 5차전 -
쿠웨이트 vs 한국(6월9일 새벽2시45분, 쿠웨이트시티)

(전반전) 0 : 2
(후반전) 0 : 2
(SCORE) 0 : 4

전반18분/한국, 박주영 득점
전반28분/한국, 이동국 득점(페널티킥)
후반10분/한국, 정경호 득점
후반16분/한국, 박지성 득점

-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아시아 지역) -

최종예선 A조 :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최종예선 B조 : 이란, 일본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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