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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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맏형' 이운재, 무실점으로 '뱃살 논란' 잠재울까

기사입력 2009.03.27 11:26 / 기사수정 2009.03.27 11: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다음 달 1일,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최고참인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소속팀 수원 삼성이 리그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운재가 왜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하는 것일까?

바로 지난 달 1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에서 이른바 '뱃살 논란' 때문에 많은 축구팬과 전문가로부터 호되게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당시 둔한 움직임 때문에 자바드 네쿠남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은퇴하라', '대표팀 자격이 없다'는 등 그를 비아냥거리는 반응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운재는 오랜 선수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이란전 이후 소속팀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운재 본인도 그같은 시선에 대해 "체중이 아니라 기량으로 평가받고 싶다"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114경기의 A매치 경험이 있는 이운재의 존재는 대표팀에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 불안하다는 중앙 수비를 뒤에서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해 왔다. 경기장 바깥에서는 대표팀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20살을 갓 넘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올해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 3경기 연속 실점을 한 데 이어 올해 치러진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는 부분이다. 이는 지난 해 초, 7경기 연속 무실점을 보이며 최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기록이다. 이 때문에 이운재로서는 이라크와의 평가전, 북한과의 최종예선에서 무실점이라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개인 통산 월드컵 4회 출전의 꿈을 안고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는 이운재. 골키퍼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무실점 기록'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이운재(C) 엑스포츠뉴스 DB, 남지현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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