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7 01:14 / 기사수정 2009.03.27 01:1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지난 22일 정규시즌 막을 내린 프로농구가 27일 4위 서울 삼성과 5위 창원 LG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다음날인 28일에는 3위 전주 KCC와 6위 인천 전자랜드가 격돌한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는 종전과 달리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원년인 97시즌에는 7전 4선승제, 이후 97-98시즌부터 99-2000시즌까지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던 6강 플레이오프는 2000-2001시즌부터 줄곧 3전 2선승제로 치러져 왔다. 9시즌 만에 이전 방식으로 회귀한 셈.
5전 3선승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첫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만큼 크다. 역대 24번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4강 진출 횟수는 23회다. 무려 95.8%의 압도적인 확률이다.
3전 2선승제에서는 첫 경기를 내주면 바로 다음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유리한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3전 2선승제가 시행되기 전인 97시즌부터 99-2000시즌까지 4시즌 동안에는 1차전에 승리한 팀이 100% 진출했다. 1차전 패배에도 4강에 진출했던 유일한 경우는 2003-2004시즌의 LG였다.
‘1차전의 법칙’은 4강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여기서도 1차전에 승리를 거둔 팀의 결승 진출, 혹은 우승 확률은 나란히 83.3%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첫 경기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단순히 4강 진출 확률과 기선 제압의 문제를 떠나서도 1차전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5전 3선승제로 6강 플레이오프가 길어진 만큼 체력적인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대부분의 감독과 선수들은 “전력상 큰 차이가 없어도 4강 직행 팀이 우승 확률이 높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따라서 1차전부터 잡고 최대한 빨리 6강을 마무리하고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취하며 체력 보강을 꾀하는 것이 유리하다. 4월 7일과 8일에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므로 만일 어느 한 팀이 3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4강에 진출한다면 6일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쯤 되고 보면 1차전을 잡기 위해 모든 팀이 사력을 다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삼성과 KCC는 물론이고, 힘든 원정길에 나선 LG와 전자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새롭게 5전 3선승제로 바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어느 팀이 1차전 승리와 함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2008-2009 6강 플레이오프'점프볼'
☞[코트 비전] 6강 플레이오프 프리뷰 - 서울 삼성 vs 창원 LG
☞ '죽마고우' 유재학-전창진 감독의 입담 대결
☞ 삼성 안준호 감독, "이번 PO는 난형난제·용호상박"
☞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웃음 속 선전 다짐
[사진=선전을 다짐하는 각 팀 주요선수들 ⓒ김혜미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