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4 23:25 / 기사수정 2009.03.24 23:25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캡틴' 황재원이 13개월의 공백을 뒤로하고 허정무호에 재승선했다.
소속팀인 포항을 2007시즌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황재원은 그 공을 인정받아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08 동아시아 선수권대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사생활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대표팀에서 자진하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대표팀의 수비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표팀이나 개인에게 다소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시즌 초반에는 피치 위에서 황재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곧 그는 스틸야드로 돌아와 포항의 후방 버팀목이 되었다. 큰 체격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은 물론이거니와 침착한 수비력은 포항의 철벽수비를 완성했다.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가담은 상대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피치로 돌아온 황재원은 지난해 리그컵 대회를 포함해 21경기에 출전하며 포항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그리고 FA컵 준결승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쳐 통산 두 번째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 북한 대표팀 공격수인 '인민루니' 정대세를 무득점으로 막은 것이 허정무 감독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황재원은 정대세를 막는 '교과서'와 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그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이처럼 K-리그에서의 활약만 놓고 본다면 황재원의 대표팀 발탁은 당연한 것이다. 무엇보다 곽태휘, 조용형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대표팀 수비진의 불안이 계속 되는 가운데 K-리그 잔뼈가 굵은 황재원의 합류는 수비에 노련함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개월 만에 허정무호에 다시 승선한 황재원이 대표팀의 수비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 허정무호, 28일 이라크 평가전- 4월 1일 북한과 최종예선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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