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06 03:11 / 기사수정 2005.06.06 03:11
근성의 인천, 불패신화 이어지나
- 인천 Utd, 전남과의 홈경기 3:1 짜릿한 역전승
- 내리 3골 뽑아낸 근성의 인천,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수 굳혀
짠물축구 인천이 연일 인천 찬가를 외치고 있다.
5일 벌어진 프로축구 전기리그 4라운드에서 인천은 허정무 사단의 전남을 홈에서 맞아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인천은 남궁도에게 먼저 한골을 내주며 0-1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정수와 전재호, 마니치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3골을 뽑으며 홈경기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2만 8천여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인천의 돌풍을 새삼 느끼게 했다.
◇ 이요한 빠진 인천, 수비불안이 헌납한 첫골
인천의 초반 위기는 왼쪽 수비를 맡고있던 이요한의 부재가 컸다. 전반 8분, 전남의 브라질 용병 파비오가 몰고 들어가던 볼을 인천의 수비수 임중용이 놓치며 길을 터주었고 파비오의 패스를 넘겨받은 남궁도가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하게 슈팅한 볼이 그대로 선취득점으로 이어진 것. 남궁도는 시즌 첫골을 터트리며 부상중인 네아가의 공백을 훌륭히 매꿀듯 보였다.
이후로도 종종 왼쪽 수비벽이 무너지며 아슬아슬한 찬스를 내주던 인천은 상대적으로 수비에 치중하기 보다 과감한 공격력을 앞세우며 전남의 골문을 노렸다.
▲ 5일 전남전 골을 기록한 인천의 마니치
◇ 내리 3골 뽑아낸 근성의 인천, 쉬지않고 두드리는 단단한 창의 경기
수비불안으로 선취골을 내준 인천은 과감한 공격전술로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K리그 득점왕 출신의 마니치를 투입한 인천은 날카로운 왼쪽 측면 공격으로 전남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만회골이 터진것은 후반 8분. 아기치가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수비수 이정수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전재호와 마니치를 오가는 측면 공격에 불이 붙은 인천은 후반 22분, 전재호의 역전골로 기세를 이어갔다.
역시 교체투입된 양상훈과 마니치로 이어진 군더더기 없는 패스를 받은 전재호의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남은 후반 20분 이후 고종수와 노병준 등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인천의 육탄 수비 앞에 무위로 그치고 말았다.
이후 인천의 연속 골행진은 후반 44분 마니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을 가르며 막을 내렸다. 라돈치치가 패널티 에어리어 선상에어 얻어낸 프리킥을 마니치가 전남 수비수 다리 아래로 낮게 깔아 차며 세번째 쐐기골을 뽑은 것.
이로써 인천은 정규시즌 4연승과 홈경기 6연승을 쾌속질주 하며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 무너진 전남, PK선방하고도 1:3 분패
신예 김영광에 밀려 좀처럼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던 전남의 수문장 박종문이 주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박종문은 전반 37분경 인천의 라돈치치가 수비수 이창원과 충돌해 얻어낸 패널티킥을 선방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중앙수비수인 이창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 전남은 공격수인 남궁도를 빼고 수비를 보강하는 전술을 펼쳤으나 인천의 근성앞에 무너지며 내리 3골을 내줘 분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심판의 판정에 대한 전남선수들과 벤치의 거친 항의로 경기가 얼마간 중단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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