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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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여성 최초의 K-1 승자로 우뚝

기사입력 2009.03.20 23:55 / 기사수정 2009.03.20 23: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전 세계 최초로 K-1 여성 경기를 펼친 임수정(24)이 일본의 레나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2-1의 판정승을 거두었다. 2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벌어진 맥스코리아 슈퍼 매치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임수정과 레나의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매치업이었다.

K-1 최초로 1승을 올리는 여성 파이터가 되기 위해 두 선수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160cm의 단신인 레나는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치고 빠지는 전술을 펼쳤다. 레나의 기민한 움직임에 적응하지 못한 임수정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습적인 반격을 노리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레나의 빠른 공격에 고전한 1라운드를 보낸 임수정은 2라운드에 들어서며 레나의 발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지만 서로에게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다. 레나는 다부진 모습으로 저돌적인 공격을 구사했지만 임수정은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등한 2라운드를 보낸 두 선수는 마지막 라운드인 3라운드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3라운드까지 판정은 두명의 심판이 무승부 판정을 내렸고 한명의 심판은 레나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전에서 임수정은 돌진하는 레나의 안면에 유효타를 터트렸다. 임수정의 반격에 레나는 코피까지 흘렸지만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연장전이 끝나고 난뒤, 손이 올라간 선수는 임수정이었다. 2-1의 판정을 받은 임수정은 K-1 최초로 승리를 거둔 여성 파이터가 됐으며 거의 이긴 경기를 놓친 레나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나고 난뒤, 레나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무척 아쉽다. 다음에 재시합을 꼭 하고 싶고 그때는 슈트 복싱을 구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승자인 임수정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내가 부족한 점이 얼마나 많은지를 깨닫게 됐다. 레나와 같이 빠른 선수들에 대비책을 세워 다음에는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임수정, 레나 (C) 엑스포츠뉴스DB 변광재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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