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태호 PD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시즌 마감과 관련해 취재진과 만났다.
김태호 PD는 멤버들과 관련해 "방송에 보인 모습도 있고 아닌 모습도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에 대해서는 "'무한도전'이 13년간 올 거로 생각 못했지만 박명수가 끝까지 할 거란 생각도 전혀 못했다. 본인의 색깔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와줘 감사하다. 기복이 심한 분이라 그걸 활용해 더 큰 웃음을 터뜨렸어야 하는데 가끔씩 우리 일이 많아 놓고 있던 것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하는 마음이 섬세하다. 작은 것에도 상당히 슬퍼하고 눈물도 많은 캐릭터다. 정형돈은 종방연 때 인사했는데 아직도 그가 가진 아픔에 대해 좀 더 일찍 챙길 걸 하는 생각이 든다.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어제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얘기하며 손을 잡았다. 하하는 보이지 않는 미드필더의 역할이었다. 공을 배급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유재석과 했다. 제작진으로서 고맙고 아쉽다. 노홍철은 나름 큰 공을 세웠다. 여전히 '무한도전'에 대한 사랑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양세형은 마음 아픈 멤버 중 한 명이다. 처음부터 너무 잘해서 우리의 필요에 의해 초대한 인물인데 미안하다. 그래도 지난 2년간 덕분에 든든히 했다. 조세호는 2009년 박장군의 기습공격 때로 인연이 거슬러 올라온다. 두드러지게 잘한다는 느낌은 못 들었지만 젊은 피가 들어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군입대 전에도 초대했고 돌아와서 스친소, 윷놀이 특집 등에 끝없이 인연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면서 "작년에 노홍철을 다시 돌아오게 할까 고민했는데 여름 쯤 힘든 걸 서로 확인했다. 그래서 바로 조세호를 생각했다. 가을에 파업을 하면서 11월 이후로 늦춰진 상황이다. 조세호가 지난 10년을 '무한도전'에 들어오기 위한 마음으로 살았다고 하더라. 짧은 여행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 2005년 10월 ‘무리한 도전’을 거쳐 2006년 5월부터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태호 PD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다. '무한도전'이 31일 종영하는 가운데, 김 PD가 어떤 소회를 밝힐지 집중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29일 멤버들은 스튜디오에서 MBC 스타의 거리에 새겨질 핸드프린팅 행사를 포함한 마지막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스태프와 상암동의 한 식당에 모여 종방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태호 PD는 시즌1을 마감한 뒤 휴식을 취한다.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돌아온다. '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가 준비한 음악 퀴즈 쇼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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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