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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왕의 영광은 누가 될 것인가

기사입력 2009.03.15 16:21 / 기사수정 2009.03.15 16:21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08~09시즌이 어느덧 시즌 종료까지 팀마다 10경기 남짓을 남겨두고 종반에 이르고 있다. 

마지막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어느 팀일지도 흥미로운 요소지만, 리그 득점왕을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매우 흥미로운 요소다. 하지만 이번 시즌 EPL 득점왕은 그야말로 미궁에 빠져 있다. 각 팀의 주전 공격수들이 골 가뭄에 시달리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는 누구일까?

①그래도 니콜라스 아넬카 (왼쪽부터)

올 시즌 첼시에서 리그 초반기에 놀라운 골 폭풍으로 前첼시 감독인 스콜라리의 믿음에 화답했던 아넬카는 17R까지 1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리그 득점 선두에 오르며 득점왕을 예약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애스턴 빌라와의 26R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아넬카는 골 침묵을 이어가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라이벌 맨유와의 '컬러더비'에선 무기력한 모습으로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보여주지 못하며 홈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그는 여전히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하지만 리그 초반에 벌어놓은 골과 경쟁자들 또한 동반 부진에 빠져 아넬카는 현재 1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히딩크 첼시에서도 중용되고 있고 또 본인의 폼도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아넬카가 득점왕에 오를 확률은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②맨유의 'No.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07~08 시즌 31골이란 대기록을 달성하며 가뿐하게 득점왕에 오른 맨유의 슈퍼스타 호날두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만은 못해도 13골이란 준수한 성적으로 아넬카에 단 2골 뒤진 채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넬카가 스트라이커임에 반해 호날두는 오른쪽 윙임을 감안하면 호날두의 이런 골 본능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호날두가 거의 오른쪽 라인부터 중앙 침투까지 자유로운 프리롤을 허용받고 있긴 하지만, 정통 스트라이커의 역할은 아닌 만큼 세 시즌 연속으로 리그 10골을 넘기는 그의 모습은 가히 놀랍다고 할 수 있다.

③맨 시티의 브라질 특급 호비뉴

아부다비의 거대 자본이 유입되면서 맨 시티는 이번 시즌에 4천만 유로라는 초유의 가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비뉴를 영입해 전세계를 경악에 빠뜨린 바 있다. 그리고 호비뉴는 리그 초반 "맨 시티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겠다"는 호언장담을 지키기라도 하듯 엄청난 골 세례를 퍼부으며 맨 시티 공격의 핵을 담당했다. 브라질리언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로 판타스틱한 모습이다. 비록 2009년 들어 리그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본디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데다 최근 맨 시티가 어느덧 유로파 리그를 넘보는 순위에까지 오른 터라 호비뉴도 다음 시즌 자신이 유럽 무대에서 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④리버풀이 사랑해 마지않는 페르난도 토레스

지난 시즌 이적 첫시즌에 리그 24골을 터뜨리며 그토록 대형 공격수를 원해왔던 리버풀의 갈증을 씻은 듯이 날려버린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이 선수를 빼놓고 득점왕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비록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진 못하지만 경기 출장 때마다 순도 높은 골을 넣어주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14일 맨유와의 라이벌 매치에서도 동점골을 넣으며 현재 9골을 득점한 토레스는 폭발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리버풀의 남은 리그 경기 동안 앞으로도 많은 골을 넣을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미들라이커' 프랭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 등이 각각 10골씩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을 넘보고 있고, 케빈 데이비스가 11골, 저메인 데포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와 같은 잉글랜드 토종 골잡이들이 10골로 동률을 이루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리그 초반 골 폭풍을 몰아치며 위건의 돌풍을 일으키고 자신의 득점왕 수상까지 넘보던 암르 자키는 더 이상 그때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EPL도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영광의 득점왕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사진 = 영광의 득점왕을 향한 후보들 (C) 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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