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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람 바람 바람' 이성민·신하균·송지효·이엘, 배우들이 살린 에너지

기사입력 2018.03.22 16:39 / 기사수정 2018.03.22 16:4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바람 바람 바람'이 유쾌한 어른들의 코미디로 웃음을 선사한다.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참석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2015년 영화 '스물'로 30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아 온 이병헌 감독이 만들어 낸 대사의 호흡과 리듬감이 100분의 러닝타임 속에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성민과 신하균은 영화 속 웃음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활약을 펼친다. 바람 앞에서 능청스러운 이성민의 얼굴, 새침한 신하균의 모습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송지효와 이엘은 현실감 있으면서도 각자의 캐릭터에 개성을 더한 연기로 관심을 모은다.


이병헌 감독은 각색 후 연출을 맡은 과정을 전하며 "(영화의 소재가) 우리 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원작에서는 감정보다 상황을 따라가는 이야기인 것 같고, 이 사람들과 이 인물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었기에 그런 지점에서 궁금증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이어 "사람들의 상황이 아닌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에 신경을 쓰다 보니까 미세한 차이로도 굉장히 크게 감정에 차이가 나는 그런 경험도 했었다.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설명을 이었다.

또 이병헌 감독은 영화의 소재를 얘기하면서 "불륜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선에서 가장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 이걸 미화하거나 이렇게 (불륜이라고) 해석될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인물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외로움이라는핑계를 많이 대더라. 그런 죄악은 외로움 안에서 당위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찮은 쾌감, 허무함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시나리오에 충실하며 연기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민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는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었다. 촬영에 집중했던 것이 캐릭터르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다"라면서 "영화가 잘 돼도 감독님 덕분이고 안 돼도 감독님 덕분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워낙 코미디 대사에 특출한 지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감독님께 극찬을 드리고 싶다"는 말로 이병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신하균 역시 "모든 연기가 어렵지만 코미디는 더 어렵다. 이병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코미디의 뉘앙스를 살리려면 템포와 리듬감을 맞춰줘야 되고, 또 캐릭터에 감정을 실어야 되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작품을 되짚었다. 또 "낯설지만 새로운 영화"라고 작품을 정의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송지효는 "현실 남매와 현실 부부처럼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더 감독님의 디렉션을 이해하고 따라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앞으로 조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바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철딱서니 없는 어른들의 감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봐 주시면 될 것 같다. 바람이 주가 아닌, 철 없는 어른들이 재미있게 살아가는 일상을 담은 것 같다"고 느낀 점을 덧붙였다.

이엘은 "일부러 섹시하려고 하거나 일부러 유혹을 하려고 하지 않고, 감독님이 써주신 대사들을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제니는 정말 정말 많이 바뀔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과는 접근 자체가 달랐다"고 전했다.

또 작품을 통해서뿐만이 아닌, 평소에도 '내가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온다고 밝힌 이엘은 "제가 길게 가지고 갔던 질문이다. 제니를 준비하면서 생각을 해왔던 부분이 아니라 꾸준히 생각을 해오던 부분이었는데, 이 영화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해답으로 가는 실마리를 조금은 얻은 것 같다"고 얘기하며 영화속 유쾌함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5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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