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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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한국, 대회 첫 콜드게임패 '수모'.... 일본에 2-14 대패

기사입력 2009.03.07 22:25 / 기사수정 2009.03.07 22:25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국가대표팀이 일본을 맞이하여 대회 최초로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7일, 오후 7시부터 열린 WBC 제 4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은 일본을 맞아 장단 14안타를 허용하며 2-14,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전날 대만을 상대로 9-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국가대표팀은 하루 만에 라이벌 일본에 12점차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공-수-주 모두 완벽한 패배. 변명의 여지 없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 국가대표팀은 일본에 공격, 수비, 주루 등 경기 전면에 걸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의 슬라이더만을 집중적으로 노려친 일본의 노림수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일본의 ‘김광현 강판시키기’ 작전은 1회초부터 통했다.

이치로, 나카지마, 아오키, 우치가와 등 1회에 3점을 낸 주역들이 모두 김광현의 슬라이더만을 노려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박경완 배터리는 빠른 볼 결정구를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2회초에 무라타 슈이치의 3점 홈런이 쐐기점수가 됐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이 났다.

2회를 채우지 못한 김광현은 정현욱과 교체되어 마운드를 떠났고, 박경완 역시 3회초부터 강민호로 교체됐다. 김광현만을 연구한 일본팀의 ‘완벽한 승리’였다.

국가대표팀이 그렇게 자신있어하던 주루에서도 일본에 완패했다. 오히려 이치로의 ‘투지 있는 번트 안타’가 성공한 것을 비롯하여 도루 하나까지 성공시키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반면 국가대표팀은 1회 1사 1루에서 3번 김현수가 우익수 앞 깨끗한 안타를 기록한 이후 욕심내어 2루를 훔치려다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또한 중국전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메이저리거 4인방이 오늘 경기에서 일제히 폭발한 것도 패인이었다. 특히, 이치로와 조지마는 나란히 3안타를 작렬시키며 국가대표팀 마운드를 맹폭했다. 빠른 슬라이더만을 치겠다는 노림수가 먹혀 든 까닭이었다.

▲ 좌측 담장 크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 내일 경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태균의 투런 홈런이 유일한 위안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 말 터진 4번 김태균의 큼지막한 투런 홈런은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전날에도 2타점으로 기세를 올린 김태균은 이 날 경기에서도 혼자 2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일본전에서 패한 국가대표팀은 8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대만과의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한 중국과 제 5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다.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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