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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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이창호 누른 최철한, 상금 40만 달러 눈앞

기사입력 2009.03.07 20:55 / 기사수정 2009.03.07 20:55

류지일 기자


- '천적관계 형성되나?'
- '이 9단, 난조의 원인을 찾아라!'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3월 7일, 싱가포르 바둑협회에서 벌어진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3국에서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 191수 끝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앞서 벌어진 2국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 7점 승을 거두어 1:1 원점으로 돌렸고 따라서 이번 3국은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중요한 대국이었다.

'부처가 종반에 밀리다'

2국과 마찬가지로 초반의 흐름은 이창호 9단의 페이스로 흘렀다. 넓게 판을 짜나간 이창호 9단은 좌상귀와 좌하귀에 집을 내며 최철한 9단에 앞서 나가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 독사의 이빨은 순식간에 판의 흐름을 바꿔 버렸다. 중앙 백대마와 상변의 백대마를 갈라 위협적인 공격을 들어간 최철한 9단. 하지만, 이창호 9단 역시 타개에 능한 기사로 타개가 잘 되면 이창호 9단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최철한 9단의 공격이 강하게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짜임이 이창호 9단에게 불리하게 들어갔다. 큰 대마가 2집을 간신히 내고 살며 막심한 손해를 본 이창호 9단은 191수에 돌을 거두었다. 오늘의 대국은 이틀 전 벌어진 2국과 같이 이창호 9단 다운 바둑이 아니었다. '두터움'의 대명사 '종반의 사신'이라는 그의 별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사라져 버린 한판. 연이은 공격에 시름시름 앓는 부처는 전에는 보기 쉽지 않았던 기이한 광경이기에 이번 패배는 뼈아프다.

최철한 9단은 오늘 승리로 응씨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맥심커피배에서 이창호 9단에게 승리를 거두었던 최철한 9단이 2009년 이창호 9단의 천적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분명 올해 최철한 9단도 맥심커피배 우승을 시작으로 심상치 않은 해를 보낼 것이라 판단이 된다.

이창호 9단. 분명 그는 현존하는 최강의 바둑 신임에는 분명하지만 메이저 대회의 우승 타이틀도 절실히 요구되어지고 있다.  지난해 화려한 부활을 알린 이창호 9단 한발만 더 내디뎌 멀리 갈 수 있길 바란다.

[사진= 최철한9단, 이창호9단 (C) 한국기원 제공]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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