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7 03:02 / 기사수정 2009.03.07 03:02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결승 진출에 대한 꿈을 마지막 경기로 미뤄야 했다. 안양 한라가 6일 오후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08-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6차전, 크레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은 안양 한라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크레인스 골문 앞을 장악한 안양 한라는 그러나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5분 가까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전광판의 점수는 바뀔 줄 몰랐다.
일방적인 공격 후 오히려 크레인스가 기회를 잡았다. 1피리어드 12분 12초, 안양 한라의 골문 앞에서 막으려는 안양 한라와 넣으려는 크레인스의 치열한 퍽 싸움이 벌어졌다. 그 상황에서 미타니 다케시의 스틱에 맞은 퍽은 손호성 골리를 지나 골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쳤다.
심판은 골을 선언했고, 그렇게 1피리어드는 크레인스가 0-1로 앞선 채 마무리 되었다. 2피리어드는 양 팀 모두 많은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안양 한라가 7개, 크레인스가 6개의 슛 온 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크레인스는 6개의 슛 온 골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0-2로 달아났다. 안양 한라도 마냥 손 놓고 바라본 것만은 아니었다.
드래프트로 입단 한 신인 중 유일하게 출전이 가능했던 '루키' 정병천이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정병천은 2피리어드 17분 50초, 크레인스 골 문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이시카와 히사시 골리에 맞고 나온 퍽을 그대로 리바운드 해 윗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자신의 아시아리그 무대 데뷔골임과 동시에 이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이었다.
지키려는 자와 쫓아가려는 자의 싸움은 치열했다. 유난히 골문 앞에서의 혼전이 많았고, 그 때문에 몸싸움도 잦았다. 페이스오프에서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신경전이 대단했다.
이 신경전에서 앞선 크레인스가 결국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존 아의 골이 터졌다.
입추에 여지없이 들어찬 안양 빙상장은 함성으로 들끓었다. 놓친줄만 알았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 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는 실패해 20분간의 서든 빅토리 방식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초반도 1피리어드 초반처럼 안양 한라의 공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크레인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결국 14분 23초, 크레인스의 이이무라 요시노리의 슈팅이 손호성 골리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안양 빙상장은 찬 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고, 이방인인 크레인스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안양 한라는 6차전에서 승부를 마감하겠다던 각오와는 달리, 마지막 7차전까지 승부를 끌어가게됐다.
7차전은 7일 오후 5시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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