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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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37점' SK, 연장 접전 끝에 KTF 격파

기사입력 2009.03.04 21:16 / 기사수정 2009.03.04 21:1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학생, 최영준 기자] 서울 SK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산 KTF를 잡아내고 3연승을 질주, 6강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4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열린 SK와 KTF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SK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7득점을 올린 김민수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100-98로 KTF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이 날 경기가 없었던 공동 6위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줄이며 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의지를 불태웠다.

초반에는 KTF가 기세를 탔다. 경기 시작 이후 약 3분 동안 상대를 무득점에 묶으며 9-0으로 앞서나간 것. KTF는 크리스토퍼 가넷과 조나단 존스 두 외국인 선수와 신기성, 박상오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다.

SK는 김민수의 3점슛으로 첫 포문을 연 이후 맹렬한 기세로 추격, 접전 상황을 만드는 듯했으나, 이내 KTF에게 연이은 득점을 허용하며 밀리기 시작했다. 2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비교적 팽팽했던 점수 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김민수는 전반까지 22득점의 맹폭을 퍼부었지만, 그 외에는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가 너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F는 김영환이 3쿼터 들어 새롭게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하면서 점수 차를 17점까지 벌렸다. SK는 전반까지 맹활약을 하던 김민수가 후반 들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조금씩 막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갔다. 여기에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파울 트러블로 3쿼터에 전혀 뛰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 턴오버까지 겹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SK는 4쿼터 들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파울 트러블로 3쿼터 내내 쉬었던 스팀스마가 코트로 돌아오면서 전체적인 짜임새가 다시 살아나며 경기 막판 동점까지 만들어낸 것. SK는 경기 종료 직전 KTF 가넷의 자유투로 2점 차 리드를 허용했지만, 김태술이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레이업 득점을 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 SK는 김민수가 다시 맹공을 퍼부으며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스팀스마가 5반칙으로 물러났음에도 KTF는 좀처럼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패색이 짙어졌다. 막판 신기성과 양희승의 연속 3점슛을 바탕으로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며 SK를 위협했으나, 김태술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넣으며 결국 경기는 SK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패한 KTF는 신기성과 가넷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오랜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고질적인 막판의 집중력 부족이 화를 부르며 7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김민수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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