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홍수환과 옥희 부부가 이혼 후 재결합에 대해 털어놨다.
8일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홍수환과 옥희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복싱챔피언 홍수환과 당대 높은 인기의 걸그룹 서울시스터즈 멤버였더 옥희는 사랑에 빠진지 1년여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불타오른 두 사람의 결혼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옥희는 과거 자신의 활동을 회상했다. 그는 "소울음악을 많이 했었다. 우리나라에 오니 얌전히 서서 노래하더라. (미국처럼)흔들면 미쳤다고 할까봐 굉장히 조신하게 노래했었다. 옥희는 "허리가 23이라 살찌는게 소원이기도 했었다. 지금은 소원을 너무 많이 이뤘다. 군부대 위문공연도 많이 다녔다. 서해5도까지 갔었다. 거기서도 군인오빠들이 좋다고 난리가 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원조 한류스타인 그는 "서울시스터즈로 미국 라스베가스로 갔다. 처음에 외국 생활을 좋아했다. 우리가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그때만 해도 동양인을 잘 안키워줬다. 미국 노래 불러봐야 흉내만 내는 거라 우리나라에 가서 노래를 불러 히트를 쳐야겠다해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홍수환과 옥희부부는 매주 일요일 마다 홍수철이 목사가 된 뒤 연 개척교회를 함께 찾았다. 홍수철은 '장미빛깔 그 입술'로 높은 인기를 끌었었다.
홍수환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었더던 그는 현재 교회의 목사로 활동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겨 중환자실에 입원했었다. 옥희는 "과로를 해서 몸이 안좋았었다. 하루에 2,3시간밖에 못자고 해서 뇌에 피가 조금 뭉쳤었다더라"고 설명했다. 홍수철은 "많이 놀랐는데 검사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수환과 옥희 부부는 선우용여와 만났다. 선우용여는 "이 두 사람은 내게 진짜 귀한 손님"이라고 반가워했다. 옥희는 "미8군에서 노래할 때 언니가 와서 구경하곤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선우용여는 "네 명을 홍수환이 길게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8군 쇼시절부터 옥희와 알고 지내면서 어느새 40여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옥희는 "(결별) 초창기에 서로 전화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줬다"며 선우용여가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줬다고 밝혔다.
불같은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택했었다. 옥희는 "연예인이라고 하면 환상을 가지지 않나. 연예인들이 사회생활을 잘 못한다. 애교도 별로 없고 하니 밖에 나가면 대접받고 다니는데 집에 오면 남편이 무시하고 하니까 참다 참다 드디어 깨지는 거였다"고 당시를 털어놨다.
고심 끝에 이혼을 택했었던 옥희는 "그때 진짜 힘들었다. 완전히 실어증도 오고 '아주 죽었으면 좋겠다'싶었다. 어느 날은 걱정을 많이 하니 귀에서 사람 말이 개미소리 처럼 들리고 미칠 것 같더라. 엄마, 식구들과 살면서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선우용여는 아꼈던 동생들의 이혼이 안타까웠다. 선우용여는 미국 살이 당시에도 홍수환과 만나기도 했었다며 "한국가서 옥희에게 홍수환이가 널 사랑하는데 (재결합)하라고 했었다"고 밝혔다.
옥희는 "그래서 다시 만났다. 몰랐던 면들이 많이 있더라"며 16년 만에 재결합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서로를 잘 모를 때 잘 모르면서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 만나서 너무 오래 사는 거 아니냐고도 하더라. 우리보고 기적이라고도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환은 또 아내의 녹음현장도 찾았다. 신곡 '인생 열차'를 녹음하는 옥희를 위해 꽃다발을 들고 가서 응원했다. 옥희는 "이 사람은 한국에서 가수는 나밖에 모른다고 한다"며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조선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