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3 17:25 / 기사수정 2009.03.03 17:25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라 리가 25라운드를 통해 선두 질주를 하고 있던 바르셀로나가 충격의 2연패를 당했다.
2연패를 포함해 최근 라 리가 3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면서 좁혀지지 않을 것 같던 승점 12점차가 어느새 4점차까지 줄어들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2월의 위기를 맞은 바르셀로나는 2연패의 충격과 함께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기분 좋은 징크스 하나가 깨진 것을 아쉬워할 것이다.
메시 득점 = 바르셀로나 무패
리오넬 메시는 2004년 10월 16일(현지시간) 에스파뇰을 상대로 라 리가 무대에 데뷔했다. 그 이후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전까지 총 143경기에 출전해 67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시는 143경기 중 50경기에서 골맛을 봤고,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득점한 50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메시가 득점한 50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44승 6무를 기록했으니 '메시의 골은 승리를 부른다'라고 칭할 만하다.
특히 메시의 골에도 불구하고 승리로 돌아가지 못한 6번의 무승부 중에서 베르더 브레멘, 레알 마드리드전 2경기에서는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한 무승부이기에 메시의 골은 바르셀로나에게는 패배를 부르지 않는 상징이었다.
팀을 살렸던 메시의 골
메시는 공을 잡았을 경우 뭔가 기대감을 갖게끔 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그에 보답하듯 메시는 패배의 순간에서 팀을 극적으로 살리는 골들을 자주 선보였다. 메시의 라 리가 데뷔골이 터진 2004-05 시즌 알바세테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2005-06 시즌 아틀레틱 빌바오 경기에서는 1-1 상황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을 라 리가 12연승(당시)으로 이끌기도 했다.
라 리가 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메시의 해결사 본능은 눈부셨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006-07 챔피언스리그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89분 메시의 발끝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나왔고, 바르셀로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었다.
2007-08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메시는 셀틱과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상황을 깨는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원정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부른 골이자 바르셀로나를 8강으로 안착시킨 귀중한 골이 되었다.
감동과 임팩트
메시가 아직 어린 선수이고, 바르셀로나의 전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데뷔 초 메시의 골들은 이미 승패가 갈린 이후에 터진 골이 많았다. 하지만, 2006-07 시즌을 기점으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에이스가 가져야 할 해결 본능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메시하면 떠오르는 헤타페전 '마라도나의 재림’ 골은 물론이고, 엘 클라시코 데르비에서의 해트트릭 그리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올 시즌, 투입된 지 30분 만에 2골을 뽑아내며 팀을 구한 라싱 전 등 메시는 슈퍼스타가 지니고 있어야 할 임팩트 있는 골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메시가 터트린 골은 고스란히 바르셀로나의 기쁨으로 이어졌고, 꾸레들에게 패배란 글자를 모르게 하였다. 아쉽게도 메시의 라 리가 출전 100경기 째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렸지만 끝내 3-4 역전패를 당하며 기분 좋은 이 징크스가 깨졌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승리 본능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 메시의 골 기록
2005-05-02 라 리가 알바세테 1골 2-0 승
2005-11-03 챔피언스리그 파나티나이코스 1골 5-0 승
2005-11-27 라 리가 라싱 산탄데르 1골 4-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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