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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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첼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기사입력 2005.05.21 15:03 / 기사수정 2005.05.21 15:03

정대훈 기자
[친선 경기] 첼시 FC, 전반 15분 터진 조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

올시즌 잉글랜드 칼링컵과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첼시 FC는 수원 삼성이 넘어서기에는 너무나 높은 벽이었다.

수원 삼성은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초청 CHAMPIONS WEST vs EAST, 첼시FC vs 수원삼성 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분패했다.


▲ 수원 삼성과 첼시 FC의 친선 경기가 열린 수원 월드컵 경기장 (5월20일)

첼시의 승리 비결은 파격적인 선수 운용에서 출발?

프랭크 램파드(잉글랜드)와 존 테리(잉글랜드)가 부상으로 빠지고 디디에 드로그바(아이보리코스트)와 아리옌 로벤(네덜란드)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등 주전 선수 몇 명이 사정상 제외된 채 한국을 방문한 첼시 FC는 이날 경기에서 파격적인 선수 운용을 보였다.


▲ 수원 삼성-첼시 FC 친선 경기를 앞두고 단체 기념 사진

첼시의 명장 조세 무링요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인 조콜(잉글랜드)과 데미안 더프(아일랜드)를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는 변칙 전술을 구사하며 경기에 나섰다.

조콜과 데미안 더프는 평소엔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으나 포워드 자리에 설 수 있는 선수가 대거 빠진채 한국을 방문한 첼시 FC는 이들 2명의 선수를 투톱으로 세우는 고육지책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조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선취골 기록

전반 경기 초반 수원 삼성은 2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으나 첼시 FC는 세계 최정상급 클럽팀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수원 삼성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경기의 흐름을 첼시 쪽으로 유리하게 만들어 나갔다.

수원 삼성과 첼시 FC는 전반 중반까지 대접전을 펼쳤으나 이런 팽팽한 경기 흐름을 먼저 깬 것은 첼시 FC였다.

전반 15분, 티아고(포르투갈)가 후방에서 한번에 이어준 패스를 이어받은 조콜(잉글랜드)이 각도를 좁히고 나온 이운재 골키퍼를 보면서 차분하게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수원 삼성의 골문을 갈랐다. 첼시 FC의 귀중한 선취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조콜의 발을 통해 터진 것.


▲ 전반 15분, 티아고의 패스를 이어받은 조콜이 각도를 좁히고 나온 이운재 골키퍼를 보면서 차분하게 선취골을 뽑아내는 장면

조콜의 선취골에 힘입어 첼시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나 수원 삼성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첼시 FC의 틈을 노리며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나드손(브라질)과 김두현, 안효연이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날카로운 중앙, 측면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한 수원 삼성은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호시탐탐 첼시의 골문을 노렸으나 클라우드 마케렐레(프랑스)와 티아고(포르투갈), 알렉세이 스메르틴(러시아)이 버틴 첼시 FC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한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 경기를 앞두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소개된 양 팀 주요 선수들과 감독의 모습


수원 삼성, 후반 대반격에 나섰으나 첼시는 강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후에도 첼시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전반과 비슷하게 경기가 진행된다고 판단한 차범근 감독은 후반 17분 김동현, 안효연을 빼고 산드로, 김대의를 교체 투입한데 이어 후반 26분에는 나드손을 빼고 이현진을 교체 투입하는 등 대규모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만회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산드로(브라질)와 김대의, 이현진은 차범근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며 여러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첼시는 좀처럼 결정적인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으며 전반 15분 조콜이 만들어낸 선취골을 잘 지켜 나갔다.


▲ 이날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친 수원 삼성 김두현(4번) 선수

장기간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을 방문한 첼시는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적인 면에서 수원 삼성에게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후반 막판까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효율적인 축구를 시종일관 구사했다.

결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경기 운영 능력, 수비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절묘하게 맞아들어간 첼시 FC는 수원 삼성의 거센 반격을 뿌리치고 1-0으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 삼성-첼시 FC 친선 경기의 이모저모

친선 경기를 마치고 나서 즉석으로 실시한 경기 MVP(각 팀당 1명씩 MVP를 선정했다)는 이날 경기 결승골을 기록한 첼시 FC의 조콜과 공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종횡무진 활약한 수원 삼성 김두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식전 행사에 참여한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애니콜 모델인 이효리, 권상우

한편 이날 수원 삼성과 첼시 FC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애니콜 모델인 이효리, 권상우가 시축하는 식전 행사가 열렸으며 수원 삼성의 서포터즈인 '그랑블루'를 포함해 국내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전 좌석이 매진되어 4만여 명의 관중이 열광적인 장외응원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 이날 친선 경기는 전좌석이 매진되어 4만여 명의 관중이 열광적인 장외 응원을 펼쳤다.


▲ 수원 삼성 서포터즈인 <그랑블루>에서 올린 대형 통천, 90분 경기동안 <그랑블루>는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 애니콜 초청 수원 삼성-첼시 FC 친선 경기 -
(5월20일 오후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

수원 삼성 vs 첼시FC
(전반전) 0 : 1
(후반전) 0 : 0
(SCORE) 0 : 1

득점자 : 전반15분, 첼시 FC / 조콜 득점
경기 MVP : 첼시 FC 조콜, 수원 삼성 김두현

- 양팀 출전선수 명단 -

[수원 삼성 출전 선수]


GK : 이운재(후30 김대환)
DF : 마토, 이병근(후21 전재운), 박건하, 곽희주(후38 무사)
MF : 김두현, 김동현(후17 산드로), 김진우, 조원희
FW : 나드손(후26 이현진), 안효연(후17 김대의)

[첼시FC 출전 선수]

GK : 페트르 체흐(후16 카를로 쿠디치니)
DF : 글렌 존슨, 로버트 후트, 누노 모리아스, 이리 야로식
MF : 클라우드 마케렐레, 알렉세이 스메르틴(후3 안소니 그랜트), 제레미, 티아고(후43 시티븐 와트)
FW : 조콜(후40 우다르스), 데미안 더프(후32 올리베이라)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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