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게리 올드만이 1982년 데뷔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며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
5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게리 올드만은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팬텀 스레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콜 미 바이 유어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겟 아웃'에 다니엘 칼루야, '이너 시티'의 덴젤 워싱턴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게리 올드만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1958년 생인 게리 올드만으로서는 1982년 영화 'Remembrance'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받는 오스카 트로피다.
살아남는 것이 승리였던 사상 최대의 덩케르크 작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40만명을 구한 윈스턴 처칠의 가장 어두웠지만 뜨거웠던 시간을 담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게리 올드만은 주인공 윈스턴 처칠 역을 맡아 호평 받은 바 있다.
'다키스트 아워'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를 비롯해 작품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주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수상 기대를 높인 가운데, 게리 올드만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하게 됐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오스카 트로피까지 손에 안은 게리 올드만은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빛나는 수상자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카데미 측에 감사드린다. 이렇게 기쁨이 넘치는 상을 제게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한 게리 올드만은 "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그리고 또 사랑과 우정을 받아왔다. 정말 멋진 선물을 계속 받아왔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또 "영화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서 이 상을 받게 됐다. 하지만 기다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노력을 이 영화에 쏟아부었다"고 '다키스트 아워'를 함께 한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제가 오스카를 가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당당히 전한 게리 올드만은 '다키스트 아워'를 또 다른 발판 삼아 앞으로도 할리우드에서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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