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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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유이의 조심스러운 '미투운동 지지'와 '데릴남편 오작두'

기사입력 2018.03.02 15:46 / 기사수정 2018.03.02 16:1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유이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같은 이야기가 나온 까닭은 무엇일까. 답은 드라마의 내용과 유이의 캐릭터에 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이, 김강우, 정상훈, 한선화, 백호민 PD가 참석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데릴남편을 구해 가짜 유부녀 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다. 결혼도 포기하게 하는 각박한 현실을 사는 도시여자 한승주가 순수함을 간직한 산골남자 오작두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한승주(유이 분)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공황장애 판정을 받는다. 밤길에서 어떤 남자에게 습격당하는 듯한 장면이 그려지고, 이후 어떤 사람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에서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외주 프로덕션 PD로서 일밖에 모르던 한승주는 이로 인해 결혼의 필요성, 더 정확히 말하면 유부녀가 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많은 여성이 이같은 '묻지마 범죄'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데릴남편 오작두'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대도시에 혼자 사는 여성의 삶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혐오' 문제 등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여성이 겪는 불안감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것이다.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번진 '미투 운동'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유이는 관련 질문에 "안타깝고 놀랍고 속상하다. 여자의 입장에서 저도 지지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유이는 "한승주가 직접 당하는 것은 아니"라며 "주변에서 이런 일을 겪는 걸 보고 '나도 혹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데릴남편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데릴남편 오작두'가 간접적으로나마 혼자 사는 여성이 느끼는 일상적 공포를 전하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2회연속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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